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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항강진]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10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흥해실내체육관./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17일 오전 8시 2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에 따른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최대 피해지로 알려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민들을 비롯 포항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면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 강진' 직후 보금자리를 버리고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 포항시내 9개소 임시거처에 대피한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8시25분 포항시 북구 북쪽 8Km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1의 여진을 포함 현재까지 총 5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규모 5,4의 '포항 강진'을 경험한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고조화되고 있다. 16일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임시거처하고 있는 시민들은 잇따른 여진 발생 소식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지진 강도를 묻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실내체육관에 아이 셋을 데리고 대피한 40대 주부는 "지진이 언제 끝나지 알 수 없는 게 가장 큰 공포"라며 "언제까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있어야 하느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는 주민들은 밤 중에 여진 발생 소식을 들으면 소리를 지르는 등 심각한 심리적 트라우마 현상마저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이낙연 총리가 '포항 강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이 임시거처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실내체육관을 찾아 무릎을 꿇고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지진의 충격을 직접 겪은 주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응급약을 찾는 시민들도 많았다. 대부분 두통, 소화불량 등이며 가슴이 계속 뛴다는 사람도 많았다. 흥해읍에서 대피소로 왔다는 70대 남성은 "금이 간 주택들이 복구는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지속적으로 지진이든 여진이든 계속 일어나면 언제까지 대피 생활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실제 이곳 흥해 실내체육관을 비롯 대도중학교 등 시낸 9개소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대피하고 있는 시민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것은 "언제까지 대피생활을 해야하는 것인가"이다. 16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이낙연 총리가 '포항 강진'으로 거처를 두고 낯선 실내체육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샌 포항시민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인근의 LH주택 등을 마련해 원하시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밤을 샌 주부가 불안한 모습으로 이 총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포항시 재난本 중장기 대책 추진...주민 안전.피해복구 "만전" 이에 대해 정부는 뾰족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향후 자연적 추이를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포항시 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임시 대피하고 있는 시민들 중에는 거주 주택이 심각하게 기울거나 부서진 경우도 있다. 건물 파손 등의 정도에 따라 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LH아파트 임대 등을 협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16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이낙연 총리는 무릎을 꿇고 지진 공포와 불안감으로 뜬 눈으로 밤을 샌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한 후 "인근의 LH주택 등을 마련해 원하시는 시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본부를 중심으로 정확한 피해실태 파악과 함께 파손된 건물과 도로 등 물리적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의 심리적.정신적 치료 등은 포항시 보건소 등 담당 부서별로 대응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으로 피해주민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흥해실내체육관 마당에 자원봉사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피해 주민들이 임시로 거처하고 있는 대피소에는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 경주시, 영덕군, 청송군 등 인근 지자체에서 지원 나온 지원봉사자들과 구호물품이 줄을 잇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대피주민들을 위해 구호물품 300개를 비롯 응급취사구호세트 2070개, 이불, 생수, 식품 등 1만2518개를 지원했다. 또 수원시, 재해구호협회, 포스코, 경주자원봉사센터, 적십자사, CJ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2170인분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 관련 긴급 응급구호를 위해 2억9000만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하고 각 읍면동 별로 1000만원씩 선집행하는 등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벽이 부서져 내린 포항시 북구 환호동 다세대주택./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으로 외벽이 크게 무너내리고 차량이 파손된 포항고등학교 역 학원건물./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또 공무원, 해병대를 비롯 군 병력, 자원봉사, 주민 등 3825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포항시 재난본부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이재민이 1735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6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난본부는 현재 중상 4명을 포함 67명의 인명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5시 기준보다 부상자 5명, 이재민은 389명이 증가한 규모이다. 포항시 재난본부는 이와 관련 12명이 성모병원 등 시내 5개 병원에 입원 중이며 55명은 귀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재난본부는 주택 전파 등 사유시설 4종 1213건의 피해가 확인됐으며 공공시설, 도로 등 총 피해액이 72억 8600만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포힝 강진' 관련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