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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 2017, 제주작가의 발견 송창훈] 작가의 매력은 실험정신, ‘다양해야’ 제 맛 2017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 기자
  • 송고시간 2017-07-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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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미지와 정서 표현에 능한 작가, 조각가 송창훈
 
송창훈 작가의 매력은 재료의 조합을 통한 조형의 독창성에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오래전 돌 작업으로 규정되어지는 작가로 살기 싫었다는 송창훈 작가. 언젠가부터 돌로 표현이 불가능해지는 영역, 무게 땜에 스테인레스 봉이 필요한 작품, 다양한 조형에 대한 욕심, 용접의 매력에 대한 노력에 관심이 많아졌다.
 

녹여 내기도 하고 붙이기도 하고, 작업에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조형의 매력, 독창성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금속 작업을 제주돌과 접속하는 재미로 흥에 겨운 작가를 만나러 아라동에 들렀다..
 
<곶자왈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딱 하나만 쓰는 건 지양’. 곶자왈에서 자라는 나무처럼, 다양하게 활용되는 조각의 쓰임새에 주목하게 된다.
 
송작가의 작품은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중간지점에 서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녹으로 효과를 내는 스테인레스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는다. 부식 같은 변화도 싫고 부식되는 질감은 더 싫어하게 되었단다. 모든 게 조형적 형태 유지에 집착하는 현대미술의 모순 같은 것이다.

 
<‘좋은 작품 만들었네’> 지역에서 작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이다. 경쟁은 때로 신선한 자극이 되고 또 훌륭한 작동법으로 존재한다. 또 조각은 무겁다는 차별성도 있지만 결국 벽에 거는 그림과 어려운 조각, 공간 등에 관한 과제를 남긴다.
 
함께 묻혀있는 제주돌이 육지돌과 다른 것처럼, 가지고 싶은 이유도 천양지차. 죄다 작가와 콜렉터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된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제주돌은 듬직한 투자가치로 탁월하다는 평이다.  
 
나무, 구름 등 작가의 조형성은 한라산 주변을 노마드처럼 맴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작가의 아홉 가지 소나타>
나무, 거미줄, 구름 등... 예전과 달리 요즈음은 일반적인 조형보다 사이즈도 크게 공개하고 싶어 한다. 공공적인 부문, 바람적인 부분에 관한 특별한 관심이 쏟아진다. 투박하지만 제주바람과 아주 어울리는 조각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바람나무’, 바람미술축제>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요소를 표현 하다. 툭툭 치고 나가면 음악이 되는 자연, 이곳에서 작가가 작품을 열망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공항 같은 곳에서 바삐 움직인다.
 
부두 공간 혹은 바람이 많이 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매력적인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송창훈 작가, 어디선가 그의 휘파람 소리가 바람에 실려 서쪽으로 날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