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장실 입구 안내판/아시아뉴스통신=김정수 기자 |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이 취임 당시 뜯어 고친 집무실을 또다시 리모델링 것을 지시했다가 전면취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3일께 의장실이 협소하고 답답하다며 개방감을 주기 위해 집무환경 개선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사무처는 의장실과 비서실 사이의 칸막이벽을 철거한 뒤 방음유리 칸막이벽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의장실 바닥의 일반타일 위에 카펫타일을 부착하는 것도 포함했다.
재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1424만원.
사진은 경기도의회 의장실 리모델링 계획안./아시아뉴스통신=김정수기자 |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기존 벽체를 철거하고, 7일부터 8일까지 유리벽 칸막이와 카펫타일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은 정 의장이 2일부터 11일까지 출국예정인 미국 출장 기간이다.
취임 당시 의장실 환경개선도 정 의장의 의견대로 접견실은 '넓게', 집무실은 '서재처럼'으로 꾸몄다.
하지만 취임 당시 9천만원을 들여 의장실을 뜯어 고쳐놓고 또 다시 리모델링하냐는 여론이 직원들 사이에 퍼지면서 의장실 리모델링 추진이 구설에 올랐다.
또 리모델링을 놓고 일각에서는 의장이 신분상 위치를 이용해 도민의 혈세를 물 쓰듯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일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좁고 답답하더라도 그냥 사용하겠다며 리모델링 계획을 전면 취소토록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의장 집무실이 협소해 리모델링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소문이 왜곡된 부분도 있어 정 의장이 전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