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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학생들, ‘수형자 사회복귀 교육’ 재능기부···‘귀감’

  •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서현 기자
  • 송고시간 2017-07-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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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울산구치소 수형자 대상 인성교육 확대 실시
지난 14일 울산대 음악학부 관현악전공 학생들이 울산구치소에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대)

울산대 학생들이 울산구치소 수형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된 특강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면서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지난 2015년 7월 울산구치소에서 수형자들이 사회에 보다 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집중 인성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교수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해 인문학 특강, 심리치료, 연주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 27회, 2016년 42회에 걸쳐 이뤄졌다.

올해는 특히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도 참여함으로써 수형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1?2 바이올린, 플루트로 구성된 음악학부 앙상블 연주단은 지난 14일 울산구치소를 찾아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롤프 러블랜드의 <어느 시월의 멋진 날에>,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경쾌한 곡들로 수형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연주단은 다음달 28일까지 구치소에서 세차례 공연을 갖는다.

지난 18일에는 스포츠과학부 이한준(46?운동처방 및 스포츠의학전공) 교수가 ‘성인병과 운동’ 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건강은 완전한 신체, 건전한 정신, 합리적인 윤리가치가 합해질 때 유지될 수 있다”며 “수형생활에서도 하루 1회, 주당 최소 3일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심혈관과 폐 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건강 유지법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프랑스어?프랑스학과 김진식 교수의 ‘굳은 생각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첨단소재공학부 김진천 교수의 ‘아이맨 되기 프로젝트’, 경제학과 조재호 교수의 ‘생활 속의 경제학’, 건축학부 성인수 교수의 ‘자신과 떠나는 길’ 등 수형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현 울산구치소 사회복귀과 교정과장은 “대학의 재능기부 교육 참가자는 출소를 앞둔 수형자들인데, 건강 유지법에서부터 경제 분야까지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주제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음악공연까지 해줘서 수형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