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정의당 “롯데하이마트, 하청업체 노동자에 폭언‧폭행 ‘갑질’”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고은 기자
  • 송고시간 2017-07-22 12:33
  • 뉴스홈 > 정치
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사진출처=롯데하이마트 캡처)

정의당이 롯데하이마트가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1일 정의당 노동위원회는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운영팀의 하청업체 IT노동자가 운영팀의 강제 연장노동 요구에 항의하자 롯데하이마트 운영팀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롯데하이마트는 2015년부터 해당 노동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속적인 교체를 요구해오다 강제로 사직까지 시켰다”며 “IT업계에 공공연한 사실인 블랙리스트 존재와 노동자 생존권이 원청 한마디에 쉽사리 좌우되는 원하청간 ‘까라면 까’라는 식의 기업문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새벽에도 카톡을 통한 업무지시, 크런치모드를 유발하는 무리한 개발일정 소화를 요구했으며 비정상적인 개발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상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시키는 불공정한 부당행위를 요구하며 갑질을 일삼았다고 한다.

2014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86.6%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연구 발표를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노동자 개인에게 인격적인 모멸감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피해자·가해자·목격자 모두에게 노동시간 손실을 가져오고 사건 처리비용 등 까지 포함해 환산하면 괴롭힘 한 건당 1548만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스웨덴은 1993년 ‘직장괴롭힘 조례’를 채택했고, 핀란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직장 괴롭힘과 기타 부적절 행동에 관한 특별조항’을 추가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장 내 폭력의 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 로고.(사진출처=정의당 제공)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 및 정신질환으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정부와 사업주의 예방조치 의무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문재인 정부도 이번 주 국정기획자문위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발표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노동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노동인권실현과 기업생산성 향상, 사회경제적 파장까지 고려할 때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와 신속한 입법이 필요하다”며 “롯데하이마트는 노동자에 대한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공정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엄격히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