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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주 'The Touch', 붓질을 '회화의 본질'로 삼아

두터운 붓질 속에 만나는 타자의 기억은 '그리움'

  • 2017-08-29 18:49
  •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박길주의 작품은 어떤 시간과 공간의 동질감 포착에 능하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꿈은 가끔은 인간을 구제한다. 자주 그러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한다. 덕분에 사람은 꿈을 먹고 살게 된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제주에서 파리지엥'이라는 작품 제목을 보고 작가에게 물었다. 그것은 작가의 꿈을 은유한 제목이었다.

지난 28일부터 박길주 작가의 전시 'The Touch'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서 열리고 있다.

독특한 제목과 몇 점의 작품들을 통해 익숙한 시선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안온한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제목만큼 두터운 붓질이 매력인 작가 박길주의 작품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푸른 천연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 등은 제목이 주는 기발함이 있다. 흥미로운 제목들은 두터운 붓질만큼이나 반갑다.

'가끔은 장님이 되고 싶다. 자연의 묘사를 지양하고 회화의 본질인 붓질을 통해서 느낌을 드러내고 싶었다'던 작가의 욕망이 소담해 보인다.

"Lost season in jeju", 거대한 자연 속에 함몰된 한라산의 가치를 잃었을 때 모든 건 끝난다는 예견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가가 작품만큼이나 좋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이어지니 관람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