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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문화칼럼 – 지금 제주] ‘김준기’ 스타일, 계약서 없는 제주비엔날레 ... 시작부터 ‘삐걱’

D-2, 계약서 미비 등 제주비엔날레는 아직도 공사 중

  • 2017-08-31 16:03
  •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은 휴관 중. (자료제공=제주도립미술관)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 ‘보아‘, 아시아의 별이 반짝거리기도 전에 계약서 미비로 제주비엔날레 시작은 ’흐림‘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지역 미술관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며 불만에 쉬쉬했던 지역 미술관계자들의 염원에 생체기”

제주비엔날레, 오픈이 이틀 남았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고, 제주도가 주최하는 이번 제주비엔날레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서울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사)제주올레, (사)탐라미술인협회,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등이 협력기관으로 대거 참여했다.

어쩌면 ‘제주성’을 대표하는 제주 대표기관들이 제주비엔날레 서포터스로 올인한 형국이다.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추경에다 최근 JDC까지 후원 참여를 통해 예산에서는 도내 단일 문화행사로 최고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몇몇 작가로부터 미 계약 상태 강행 혹은 작품비 일부만 지급 등 비엔날레 관례에 어긋난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이래가지고서야 ‘제주성 담보’는 고사하고 ‘제주도 위상 하락’을 걱정할 판이다.
 
제주비엔날레 준비에 한창인 제주도립미술관. (자료제공=제주매일)


지난해 12월 8일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미술관 강당에서 미술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비엔날레 2차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제주비엔날레 방향성을 설립을 위해 상반된 시각들이 쏟아졌는데 당시 양은희(건국대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교수는 주광현 교수가 먼저 제시한 다양한 키워드 때문에 “비엔날에의 위상이나 방향성을 잡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때 김지연 큐레이터는 예산규모가 작은 점을 내세워 “행사 주체가 제주사람이 돼야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를 불러오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었고 세계적 흐름에 맞춰 행사를 치러내기에 손색이 없다는 표현까지 지난 2016년 12월 8일자 ‘제주성 담자는데’라는 제호의 제주도민일보 기사에서 언급됐다.

또 2016년 8월 25일자 한라일보를 살펴보면 “김 관장은 25일 도립미술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의 주요 구상을 밝히면서 직원들에게는 "개혁이 대상이 되면 안 된다. 개혁이 주체가 돼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다. 나아가 "도립미술관이 개관한지 7년째지만 아직도 고쳐야 될 것들이 많고, 차별화해나갈 것 등이 과제"라고 말한 적이 있다.

3대 정책기조로는 동아시아 문화중심, 제주문화 융성, 도립미술관 역량 강화를, 국비와 도비를 연계한 국제비엔날레 개최, 도시재생과 연계한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 미술관 운영의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해 연구 기관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내비쳤다. 하지만 몇몇 작가로부터 미 계약 상태 강행 혹은 작품비 일부만 지급 등에 관한 제보는 실망스럽다.
 
제주비엔날레 준비에 한창인 제주도립미술관. (자료제공=제주매일)

지역 기자들과의 소통 방식은 다음에 논의하더라도 ‘제주성’ 담보, 개혁과 차별화는 고사하고 시작부터 서포터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김준기관장이 표현했던 ‘제주사회에 뿌리내리는 시간 1년’에 대한, 지역사회의 성원에 대한 화답이 이래서는 안 된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준비성의 문제일까? 위원회 같은 견제기구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양식의 문제? 이러니 ‘김준기 스타일’이라는 표현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제주' 이름을 달고 하는 행사에 이건 아니다. 비엔날레의 국제적 트랜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작가들과 불협화음을 표출하는 행보들은 ‘제주성’에 올인한 지역 기관의 위상은 물론 도민들의 자존심에도 생체기를 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낙하산 임명을 벗어나 외부 전문가 영입으로 지역 미술관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며 불만에 쉬쉬했던 지역 미술관계자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내일 현장에서 만나는 ‘제주비엔날레’는 진짜 제주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