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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엔날레 연계전, 아라리오뮤지엄 제주, 문창배 등 '세 남자 이야기'

송예진 큐레이터, 관람객에게 다양한 시간성 체험 기회 선물

  • 2017-09-01 03:42
  •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구본주 작가의 '생존의 그늘'에서 작품 해설 중인 송예진 큐레이터.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제주비엔날레와 연계된 아라리오뮤지엄 전시 세 작가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1일부터 동문모텔 II에서는 한국 구상조각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천재 조각가 故 구본주의 15주기를 기념한 회고전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이 과장의 이야기 – 아빠 왔다'전이 열린다.

또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에서는 2018년 9월 30일까지 한국 후기 단색화를 이끈 작가 김태호의 개인전 '호흡(Pneuma)', 그리고 2018년 6월 10일까지 제주 몽돌에서 시간성을 발견하는 작가 문창배의 '몽돌의 노래'전도 개최한다.

이번 세 전시의 특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시간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故 구본주 작가의 회고전에서는 구상조각을 통해 아버지의 옛 청춘과 삶의 무게에 버거워하는 오늘날의 청춘 모두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태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30여 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지속해온 물성에 대한 연구와 독특한 질감이 도드라지는 회화 작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말하는 문창배 작가.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마지막으로, 제주 몽돌에서 자연의 순환과 그 시간성을 발견하는 작가 문창배는 이번 전시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몽돌 회화 연작을 선보인다.

문창배 작가는 제주 몽돌에서 발견한 시간성을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돌 회화 연작인 '시간-이미지' 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새로운 제주의 풍경으로 초대한다.

문창배 작가는 제주로 귀향한 이후 제주인의 삶에 가장 밀접한 소재인 돌을 사실적인 필치로 캔버스에 담기 시작했다. 문창배는 특히 유년시절부터 봐왔던 몽돌을 돌밭 위로 가득한 안개, 멀리 부유하는 커다란 돌 등의 이미지와 함께 캔버스에 담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문창배 작가는 돌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모습을 ‘이미지’로 제시한다. 제시된 돌의 이미지에는 작가의 기억을 나타내는 과거의 시간과 돌이 자연 속에서 풍파를 견뎌낸 시간이 함께 담겨있다.
 
구본주작 '아빠의 청춘' 옆에서 문창배 작가가 고민하는 것은 '색'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작가가 ‘관념적 사실주의’로 스스로 정의내린 그의 회화 작품들은 사실적인 동시에 초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 낸다.

송예진 아라리오뮤지엄 선임큐레이터는 “아라리오뮤지엄이 한국현대미술의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 작가를 엄선해 개인전을 준비했다”며, “관람객들이 장소적, 시대적 공감을 느끼고 작가와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로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