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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청주공예비엔날레 ‘세계 공예’를 품다

  •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 기자
  • 송고시간 2017-09-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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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 내달 22일까지 40일 대장정
청주석교초 병설유치원생 첫 입장객 기록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Hands+ 품다’라는 주제로 13일 개막식을 갖고 4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이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Hands+ 품다’라는 주제로 13일 4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청주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상상마루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청주시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우한시 대표단과 19개국의 기획전 참여 작가와 세계관 큐레이터, 공예 관련 전문가, 국내·외 예술인, 예술단체 회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박영희 작곡가의 헌정곡으로 열었다.

10회를 맞아 특별히 작곡된 ‘내마암(ne ma-am)’은 송강 정철의 평시조 ‘내 마음 버혀내여’와 2015청주공예비엔날레 알랭 드 보통 특별전에 참여했던 김은혜 작가의 인터뷰 글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연주곡이다.

이어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의 개막선언 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했다.


토마스 리만(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와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Linus von Castelmur) 주한 스위스 대사, 주한영국문화원 마틴 프라이어(Martin Fryer) 원장 등도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Hands+ 품다’라는 주제로 13일 개막식을 갖고 4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개막식 참석자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이날 도종환 장관은 축사를 통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한국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녹아 있으며, 국내외 작가들과 소통하며 대중화와 세계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 장관은 또 “전통을 계승하는 공예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며, 비엔날레 기간 내내 아름다운 공예품과 전통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내빈들과 관람객들은 전시를 함께 둘러봤다.

3층 세계관에서는 공연 감독인 신만식 감독과 조용주 감독이 공동으로 기획한 길라잡이 공연 형식으로 공예가 음악과 행위예술로 확장돼가는 과정을 참신하게 표현한 특별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와 6명의 행위예술가들이 세계관의 각 국가관에 전시된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노래, 연극, 마임, 전통춤, 현대무용, 서예 퍼포먼스이다.

특히 독일관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최명훈 작곡가의 ‘왜곡된 파장’ 연주가 펼쳐졌다.

최명훈 작곡가는 1999년 안익태작곡상, 2008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작곡가)상’을 받았으며,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 곡은 독일관 참여 작가의 클레멘스 게르슈텐베르거(Clemens Gerstenberger)의 작품 ‘기하학적 접힌 그릇’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고 한다.

소리(정가)와 전통 관악기인 생황, 첼로의 협연이 어우러진 연주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핀란드-마임(조성진), 싱가포르-마임(양길호), 영국-전통 춤(김평호), 일본-바이올린연주(신만식 작곡, 이마리솔 연주), 스위스-현대무용(구서영), 이탈리아-서예(이동원), 몽골-현대무용(류명옥), 한국-현악 3중주(류재준 작곡, 바이올린 백주영, 비올라 김상진, 첼로 심준호)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에 맞춰 기획전 참여 작가인 우지엔안(?建安)이 ‘청주 500번의 붓자국’을 진행했다.

우지엔안은 2017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의 대표 작가로, 시민들이 붓으로 그린 종이를 끊어지지 않게 잇고 잘라 만드는 ‘전지기법’을 이용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13일 개막한 가운데 1호 입장객인 청주석교초 병설유치원생과 인솔교사들이 이승훈 청주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청주시청)

이 퍼포먼스를 통해 창작된 작품은 기획전 섹션2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어렵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예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세계가 공예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석교초 병설유치원생과 인솔교사들이 1호 입장객으로 기록됐다.

원생 28명과 인솔교사 7명은 첫 단체관람객이기도 하다.

유은정 교사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체로 오게 됐다”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첫 번째 입장객으로 들어가게 되어 뜻 깊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다음달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