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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바이오 신소재 분야의 석학, 유산균 사균체 연구 노하우로 ‘람노피’ 개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문중 기자
  • 송고시간 2017-10-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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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권 세명대학교 보건바이오대학장 / 고연(高硏) 대표
실현 가능한 연구를 통한 천연물 부국실현’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는 고성권 학장./아시아뉴스통신=이문중 기자


세명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의임상교육과 한방과학연구의 전당을 추구하며 대한민국 한의학과 천연물 신약 개발 분야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특히 세명대 보건바이오대학은 적극적인 학문간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사회적 요구를 해결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고성권 학장의 실사구시의 연구철학과 같다.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부터 품어온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구를 하겠다’는 그의 철학은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세상을 밝히는 인재양성의 전당, 세명대학교

고성권 학장은 다른 학자들과는 사뭇 다른 연구행보를 보여 왔다.

현실화 가능성이 요원하거나 단순히 실적 쌓기 식 ‘논문을 위한 논문’이 아닌, 국민의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상품화 가능성이 충분한 실사구시의 연구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세명대학교의 교육철학인 ‘세상을 밝히는 인재양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세명대학교는 충북을 대표하는 융합바이오 특화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지역맞춤형 종합적 실무 인재를 육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보건바이오대학은 세명대학의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대학으로서 고성권 학장의 지휘 아래 참CHARM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명대학교 보건바이오대학은 올바른 인성, 창의적 인재,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교육비전으로 실무현장중심 CHARM 인재를 배출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건바이오 인재양성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본 대학은 보건바이오를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의약바이오 및 화장품뷰티산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지자체인 충청북도, 한방바이오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하여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제천시와 공조해 연구와 학문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보건바이오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 국내제일의 보건바이오연구센터를 육성·구축하여 우리 보건바이오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의 발전에 호응, 본인의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성권 학장은 기능성 식품 신소재 개발, 기능성 화장품 신소재 개발, 천연물신약 신소재 개발 등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식초를 이용한 인삼제제 및 이의 제조방법’(한국, 2006년 10월 10일, 10-0635025, 특허 등록)을 포함한 20건의 특허 등록과 인삼에서 부터 한방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저서, 광폭적인 산학협력 등 사례들을 볼 때 고성권 학장의 연구 열정은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세명대학교는 제가 품은 뜻을 펼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실현 가능한 연구를 통한 천연물 부국실현’의 꿈을 본교에서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습니다. 본 인터뷰를 빌어 저를 포함한 교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총장님과 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누수 억제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 예방하는 ‘람노피’ 개발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대한 고성권 학장의 노력은 올해 람노피 출시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아웃풋을 내놓기 시작했다.

람노피는 람노서스 유산균과 아토피를 결합한 이름으로, 람노서스 유산균의 사균체와 생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알러지성 비염과 아토피 및 피부보습을 위해 개발된 국내최초 복합유산균 제품인 셈이다.

“락토바실러스 계통의 람노서스 유산균은 유아부터 어린이 아토피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유산균입니다. 하지만 모든 람노서스 유산균이 모두 아토피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제가 설립한 바이오기술벤쳐연구기업인 고연은 람노서스 유산균 균종 중에서도 아토피 및 피부보습에 특화된 새로운 람노서스 스트레인(품종)을 찾아내 Lactobacillus rhamnosus JC1225 strain 이라 명명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균주기탁(기탁번호KCTC13184BP)을 마쳤으며, 특허출원도 마쳤습니다.”
 
람노서스 유산균의 사균체와 생균으로 이루어져, 알러지성 비염과 아토피 치유 및 피부보습 효과가 탁월한 국내최초 복합유산균 제품 람노피./아시아뉴스통신=이문중 기자

이미 기존의 논문들과 특허 등의 자료들은 살아있는 유산균이 알러지에 대한 효과를 단언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유산균 식품을 섭취하면서도 아토피를 호소하며 피부과와 한의원을 찾는 현실에 비춰볼 때 살아있는 유산균의 효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람노서스 유산균 생균은 알러지성 비염이나 아토피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실제적인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고성권 학장은 ‘틴딜화 공정(유산균 세포벽 함유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열처리 과정과 동결건조 과정을 거치는 기술)을 거친 유산균 사균체와, 그리고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생유산균을 같이 섭취 하는 것을 비염이나 아토피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한다.

“유익균(유산균 등) 주도의 장내 정상세균총이 유지되면, 장점막을 보호하여 알러지성 염증반응도 억제합니다. 그런데, 유익균에 비해서 강한 생존력을 가진 유해병원균(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 등)은 장내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으로 강력하게 장벽에 부착하여 유익균을 몰아내고, 염증을 야기하죠. 결과적으로 유해병원균에 노출된 장의 점막층은 무너지고, 장누수가 발생하며, 궁극적으로 Th2 세포를 활성화하여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람노서스 사균체는 장에서 유해병원균의 장정착을 위한 생물막 형성을 막고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리포테이코산(사균화과정중 사균체 세포벽으로부터 유리)과 유산균 발효생성물인 박테리오신(항균작용 보유)을 동시 함유한다. 결과적으로 유해균으로 인한 장 점막 누수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니, 장 건강 뿐 아니라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람노피는 람노서스 생균과 사균체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로서 우리 세포의 리소좀(세포소화소기관)막 파괴를 예방함으로써, 류마티스 등 자가면역질환을 예방 개선하는 비타민 E와 면역조절 홍삼, 피부보습 효능 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프리미엄 피부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것이다.

▲특정 질병에 효능 있는 조성물 개발할 것

고성권 학장은 매일같이 본인에게 학자로서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자각하고 연구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한다.

“장누수, 아토피와 비염 예방 효과가 뛰어난 람노피의 사례처럼, 앞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조성물을 개발해 고령화 사회의 노인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알츠하이머나 조현병, 약물의존증 등 현대양방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들을 예방하거나 뇌의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을 개발하는게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고성권 학장은 “오래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강원대학교 약학과 김형춘 교수와 협동연구를 통해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은 인삼의 효능을 일컬어 ‘정혼백 지경계定魂魄 止驚悸(혼백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며 놀라고 두근거림을 멈추게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영혼을 바르게 한다는 말인데, 저는 이를 뇌의 질병인 정신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뜻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죠. 이미 저희 연구팀은 산양삼이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논문을 발표해 이를 SCI 논문에 게재한 사실이 있는데요, 이를 발판삼아 인삼 등 한국의 전통 약재들이 지닌 심신을 아우르는 치료 효과를 규명하여 신약개발의 신소재로 하고자 합니다.”

고성권 학장과 김형춘 교수 연구팀은 산양삼에서 진세노사이드 Re를 분리한 후, 이 물질이 정신질환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한 바 있다.

정신질환, 특히 조현병은 초기 급성기 이전에 적절한 임상적 접근에 실패한 채 중·후반 만성기에 접어들 경우에 환자는 매일 약을 복용하며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해 조현병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게 저와 김형춘 교수의 목표입니다. 아직은 국가 지원금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인정받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성권 학장은 지금껏 천연물부국실현을 기치로 맹렬히 연구에 몰두해왔다. 자신의 이름을 높이는 연구가 아닌,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실사구시의 연구철학이 앞으로 큰 성취를 거두리라 확신하며, 바이오기술벤쳐연구기업 고연의 이름을 달고 출시될 기능성 제품들이 국민 복지에 크게 기여할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