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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시리얼' 이물질 발견...'검은 물질에 하얀 털'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유진 기자
  • 송고시간 2017-11-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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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동전 크기 검은 이물질…동서식품 “단순 보푸라기…재발 방지 노력”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서 검은색의 하얀 털이 박힌 이물질이 발견됐다. / 아시아뉴스통신=고유진 기자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시리얼’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오 모(33·여)씨는 지난 15일 남편과 간편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시리얼을 준비했다.

 
시리얼은 이마트 양산 점에서 구매한 동서식품의 ‘아몬드 후레이크’로 오 씨는 식사도중 남편의 그릇에서 정체모를 이물질을 발견했다.
 
우유가 담긴 시리얼 안에서는 검은색의 딱딱한 물질이 뭉쳐 떠올랐고 놀란 두 사람은 이물질을 건져 확인했다.
 
오 씨는 “처음 이물질을 발견했을 때에는 일부 시리얼 제품이 탄 거라고 생각했다”며 “꺼내서 자세히 보니 하얀 털이 박혀 있는 게 시리얼 같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 씨는 화가 나고 황당했지만 주말이라 고객센터에 바로 연결 할 수 없었다. 오 씨는 하루가 지난 16일 월요일이 되서야 동서식품 측에 해당 이물질 사진과 상황을 전했다.
 
이에 동서식품은 오 씨에게 “해당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전했으나 오 씨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오 씨에 따르면 17일 동서식품측은 해당 시리얼 제품과 이물질은 회수해 갔으며 이후 보상처리를 받았으나 이물질 성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500원 동전 크기의 하얀 털이 박힌 이물질. / 아시아뉴스통신=고유진 기자

오 씨는 “처음 이물질을 발견했을 때에는 크기가 꽤 컸다”며 “손가락 두께에 500원 동전 정도의 크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확인을 위해 큰 덩어리를 쪼개보니 시리얼이 아닌 거 같았다. 하얀 털이 여러 개 박혀 있어 어떤 물질인지 추측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엄마로써 남편이 아닌 아이가 먹었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니 아찔하고 화가 났다”며 “제품 교환을 거부한 것도 이미 동서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앞으로도 동서식품 제품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동서식품측은 “해당 시리얼 제품은 회수조치 했으며 내부 보상처리에 따라 고객과는 원만히 처리가 완료된 상태”라며 “성분 분석 결과 단순 보푸라기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정상 금속물질은 걸러낼 수 있지만 기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은 걸러내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제품 제조부터 밀봉까지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물질이 발견된 동서식품 ‘고소한 아몬드 후레이크’ /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동서식품은 지난 2014년 ‘대장균 시리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서식품의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을 포함한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 4개 품목에 대해 대장균군 검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으로 출시해 유통 판매가 금지됐다.
 
당시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