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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원도지사 나선 제주 4.3, ‘강요된 금기’ 해방될까?

  •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 기자
  • 송고시간 2017-12-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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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무용단...어쩌다밴드·썸플레이버·비니모터·사우스카니발·디오디오 등 다양한 장르서 작품 쏟아져
제주 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제주밴드 어쩌다밴드. (사진제공=어쩌다밴드)

"제주4.3 전국화는 이미 진행중. 제주밴드 어쩌다밴드·썸플레이버·비니모터·사우스카니발·디오디오는 페이스북 릴레이샷을 진행 중이고 제주도립무용단은 2018년 4.3 70주년 상설공연 예산 확보로 시나리오 검토 중"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8년 제주 4.3 70주년 행사에 맞춰 전국 분향소 설치를 언급했다.


나아가 타 지역 추모 문화제 거행 등 제주 4.3의 전국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제주4·3 70주년 기념 사업회 역시 내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삼아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의 4·3 역사를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 거는 기대가 크다.
 
제주 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제주밴드 썸플레이버. (사진제공=썸플레이버)

제주 4·3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일은 힘들지만 국가권력에 의해 왜곡되고 은폐된 70여 년의 ‘강요된 금기’라 축약할 수 있다.

1960년 4·19 혁명 후 국회 주도의 양민학살 진상규명 조사단이 잠시 꾸려졌지만 1978년 '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현기영 소설 '순이 삼촌'까지 금기는 이어졌다.
 
제주 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제주밴드 비니모터. (사진제공=비니모터 밴드)


그 후 현길언, 강요배 등 제주 출신 예술가들이 4·3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던 1980년대가 열리면서 제주 4.3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진다.

70주년이 되는 2018년은 좀 더 다양한 형태의 4.3 예술이 전개될 전망이다.
 
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제주밴드 사우스카니발. (사진제공=사우스카니발)

제주도립무용단의 제주무용극(제목 미정)은 물론 제주밴드들까지 제주 4.3 노래 재현에 앞장선다.

어쩌다밴드(잠들지 않는 남도), 썸플레이버(한라산-추도가), 비니모터(미정), 사우스카니발(해방의 노래), 디오디오(고사리꼼짝)가 제주 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의 활동이 앨범 발표는 물론 서울 공연과 타 지방 공연까지 이뤄진다면 제주 4.3의 대중화에 불쏘시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4.3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는 제주밴드 디오디오. (사진제공=디오디오 밴드)

이처럼 특별한 예술적 장르는 물론 4.3 투어 등 광범위한 전국 초청을 통해 모든 국민이 4.3에 담긴 의미와 4.3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