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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기암 환자 김경희 씨 “진통제로 버텨내는 내일이 없는 삶... 웃음을 찾고 싶어요”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 기자
  • 송고시간 2018-01-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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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고 고통 속에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김경희 씨를 도남선 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출처=아시아뉴스통신TV)

아시아뉴스통신은 새해 첫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역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웃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보고자 한다. 그 첫시간, 갑상선암과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데다 지난해(2017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채 진통제로 고통을 버텨내고 있는 김경희 씨(64)를 만나봤다. 김경희 씨는 현재 암 수술이나 치료는 커녕 당장의 생계문제로 크나큰 위기에 봉착했다. (사)한국장애인사회복지회 이옥희 회장의 도움으로 얼마간의 차비와 생계비로 연명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 김경희 씨. 암이라는 커다란 고통을 이겨내는 것조차 어느새 사치가 돼버린 내일이 없는 삶. 잘못된 빚보증으로 빚더미에 올라 앉은 말기 암환자 김경희 씨와의 인터뷰를 목소리 그대로 전달한다. - 는 기자, " " 는 김경희 씨의 음성이다.

- 2018년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어두운곳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장애인사회복지회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계신 김경희 씨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네 오늘 곱게 옷을 차려입고 나오셨는데요.

"네 오신다고 하셔서 제가 갖춘다고 갖춰 입고 나왔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아주 깔끔하시고 되게 정정해보이십니다.

"네 감사합니다"

- 복지회에서는 어떤 도움을 지금 받고계신가요?

"개인적으로 제가 이옥희 회장님한테서 마음 편하게 복지회보다는 뭐 그게 안되니까 회장님 개별적으로 회장님한테 여러 가지 생활 필수품이라든지 뭐 현금이라든지 도움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 이게 개인적인 도움이지, 복지회 자체의 도움은 받지못하고 계신거네요.

"그렇죠. 그거는 아니죠"

- 왜 복지회 단체로써는 김경희 씨에게 도움을 못 주고 는 형편인가요?

"형편이라기보다는 제가 말을 안했죠. 제가 아프다는 소리도 잘 안했고, 하다가 자꾸 제가 오다 보니까 뭐만하면 뭐 교통비 얼마 달라 뭐 이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갑자기 왜 그러느냐고 그래서 이제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아 그러면 이런 복지가 있으니까 그러면 나보고 이제 할매라 그러니까 할매한테 도움을 줄수 있는 길이 있으면 한번 해보자 그래서 제가 본의아니게 도움을 받고자 제가 이렇게 왔습니다"

- 제가 듣기로 김경희 선생님께서 몸이 좀 많이 안좋으시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떻게 안 좋으신지.

"3월달에 제가 가슴이 조금... 2월달부터 그랬죠. 그 앞에부터 그래가지고 조금 음식 먹으면 역류하고 좀 이상해서 갔더니 유방암... 유방암이라고 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검사하는 도중에 또 뭐 갑상선 암이니 뭐니 많이 나쁘다고 해서 검사를 한두 달 정도 받았어요. 받다보니까 자꾸자꾸 나오는거에요. 그러다보니까 그 검사비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갑자기 직장을 관둬야 되는.... 누가 아픈데 나를 쓰겠습니까. 나이도 있는데... 내내 검사받으러 하루걸러 하루 검사하러 가다 보니까 나를 써줄 사람도 없고 또 제가 저 스스로 나와야 되고 나이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나오다보니까 아무 준비 없이 내가 잘못된 부분은 뭐 보험이라도 이런걸 신경써서 넣어놓고 해야되는데 그냥 뭐 하다보니 그런 것도 없이"

- 대책을 안세우시고...

"그렇죠. 항상 뭐 그냥 건강할거다 생각하고 항상 그냥 딱 다닐거라고만 생각을 하고 아무 대책이 없었죠."

- 그럼 지금 어떻게 수술은?

"지금 금전적으로 문제가되서 수술을 못하고있습니다"

- 그럼 진단은 정확히 받으신건가요? 그게 암도 정도가 있잖아요?

"그렇죠 3기. 전부 다 3기...

-3기요? 많이 컸네요?

"그러니까 다 마지막이지... 3기라는게.. 말기라는.. 그런 종류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빨리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참 말이 쉬워서 수술이지 여유가 있으면.. 뭐 당장 돈이 있고 보험 든게 있고 이러면 했겠죠... 그런 여유가 안되다보니까..."

- 많이 힘드시죠..? 아프신건 어떻게 좀... 고통은 어떻게 참고 계신거에요?

"진통제로...

-진통제를 이용해요?

"네... 그래가지고 복지회 회장님께서 뭐 이렇게 거기에 뭐 좋다는 버섯이라든지 이런것도 구해주셔가지고 물 마시고 이러다보니까 또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처음에는 슬펐는데..."

- 사실 이렇게 아프신 분에게 제가 솔직히 어디가 어떻게 아프시냐 이런 말을 묻는것도 사실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또 그렇게 또 아프다는 것도 말씀하신다는 게 제가 힘드신 줄 아는데 아무래도 우리 시청자분들이라든지 구독자들도 김경희 씨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면 그래도 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여쭤본거고요. 그러면 지금 진통제를 먹으면서 그렇게 지금 버텨오고 계신데 본인이 생각하실 때 지금 이런 병을 수술 외에는 또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자연치유법이 있다하더라고요. 있는데 그 돈도 만만치가 않아요. 자연치유하는데가 내가 인터넷을 돈 안들이고 할 수 있으면 해보려하니까 뭐든지 다 돈이더라구요. 자연치유하는데가 대한민국에 많더라고요. 산 속에 들어가는 자연 힐링 뭐.. 편백나무 뭐 이렇다는데 그것도 그냥 공짜가 아니고

- 그렇죠 이용료가 다 있겠죠.

"네네 그 돈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 혼자서 지금 이제 겨울이니까 좀 있다가 어떻게 해볼까 하는데 참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뭐 자녀분들이나 뭐...

"독신입니다"

- 아... 남편분은...

"없습니다"

- 안계시고 그럼 홀로 생활하고 계신거세요?

"네네"

- 지금 복지회에서 조금씩 도움을 받고 계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복지회 말고 지금 김경희 선생님께서 부산시라든지 아니면 지자체라든지 뭐 정부라든지 해서 일정부분 뭐 도움 받고계신부분은 따로 없으신가요?

"아니요.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제가 이제 여기를 거래를 오래하다보니까 만만해가지고 회장님을 괴롭히는거지 그런데서는 전혀 없습니다"

- 말기암환자에 대한 정부에서 보상해주는 부분은 따로 없는건가요?

"없지요. 그런데 이제 병원에서는 암환자라고 하면 모든게 95% 제공 해주고 5%만 본인이 부담하는 거 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만만치가 않아요"

-5%도요?

"네. 검사비가 만만치가 않아요. 일단은 검사비를 다 내고 해야되니까 그 정부에서 그거는 다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검사 받으러 다니면서 보니까 만약에 백 몇십만원 들면 한 십만원 내라 이십만원 내라 이런 건 있더라구요. 다른 것은 제가 받은건 없습니다"

- 홀로 생활하시면서 적적하시거나 뭐 이런 건 없으세요?

"여태까지 직장생활 하다보니까 그런건 없었습니다. 씩씩하게 했는데... 씩씩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친구(암)가 찾아오니까 한동안 좀 헤맸죠. 헤매고 돌아보니까 아무것도 가진것도... 준비 된게 없더라고요. 준비 해 놓은 게 없고, 일단 내가 다니면서 보증 한 점 부분에 이자를 갚다가 보니까 어느날 내가 내 자신한테 너무 좀 혹독한 것 같아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죠"

- 아까 말씀하셨던 보증부분을 조금만 더 얘기 해주실 수 있나요?

"아 같이 있던 그 분이 돌아가셨는데, 몇 년 됐는데 가시기 전에 제가 한 30년간 같이 근무를 하신 분이 계시는데 어른인데 제가 이제 보증을 좀 앉아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같이 오래 있다보니까 가족보다도 더 가깝잖아요 한 직장에 그러다보니까 아무생각 없이 그분도 직장을 평생 다닐 줄 알았죠. 그분도 식도암인가? 식도암인가 후두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 보증한 점 부분에 대해서는 까마득 잊어버렸죠. 같이 근무하고 하다보니까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막상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내가 보증인이 되가지고 채권자들이 사무실로 몰려 오는거에요. 와서 돈을 내놓으라고 하니까 나는 그걸 모르고 있다가 왜 내가 줘야 되냐고 하니까 보증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 그 금액이 정확히 얼마정도에요?

"한 4억정도 됐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그렇게하니까 너무 힘들잖아요"

-4억이면 굉장히 큰 돈이죠.

"그러니까요. 나도 그런 돈인 줄 몰랐지... 그러니까 갑자기 돈 내놓으라고 몰려들어오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는거죠... 그래가지고 제 월급은 우리 그 때 한 120만원정도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100만원이라는 이자가 나가는거죠.

- 이자만요? 원금도 아니고?

"네네... 아니고... 그리고 그분들이 저한테 좀 봐주는거죠 많이 봐준거죠.. 1부씩만해도 400만원이잖아요.. 근데 100만원만 달라고하니까 그것도 내가 감사하다고...

- 지금도 채권자들한테 시달리고 계신가요??

"그렇죠... 그래도 지금 내가 그만둬도 한 번씩 전화가 오죠. 근데 뭐가 있어야 주죠.

- 개인적으로 파산이라든지 그런 신청같은건?

"그건 내가 아직 거기까지는 안했어요"

- 갚으셔야 되는 부분이네요.

"네. 내가 갚아야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 좀 빨리 건강해지셔야...

"네. 그래서 제가 기다리라고 그랬어요. 내가 낫고 나면 내가 담은 얼마씩이라도 성의표시를 하겠다고 그러니까 좀 잠잠하죠.

- 빨리 지금 아직 예순네 살이시면 굉장히 젊으신 거잖아요.

"일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사회는 또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 그렇죠. 뭐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근데 뭐 또 암을 가지고 계시니까 또 몸도 안 좋으시니까 그런 부분을 빨리 털어내시면...

"그런데 자꾸 조금 위축이 되는 거에요 나도 모르게... 내가 뛰어나가야 되는데 나간다고 나를 과연 받아줄까? 이런부분이 조금 두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뭐 가장 아무래도 중요한 부분은 제가 빨리 나아야 되는거죠

-그렇죠 건강을 좀 회복을 하시고 유방암도 있으시고 또 갑상선암도 갖고 계시고... 손을 제가 보니까 많이 좀 부으셨어요.

"갑상선이 안 좋으면 임파선하고..."

- 그쵸. 몸이 붓는다고 하더라고요.

"좀 엄청 많이 부었어요 몸이... 지금 주먹을 쥐었을 때 이렇게 되는 걸 보면 조금 이런 붓는 이런게 좀 안좋거든요.

- 새해에는 이런 뭐 소망이 있다? 새해 소망이있다 이런게 있을까요?

"소망이있다면 제가 빨리 나아서 나도 이제 활동하고 싶습니다. 다시 움직이고싶어요. 그렇습니다.

- 김경희 선생님께서 새해에는 다시 또 건강을 되찾으시고 또 예쁜 미소 다시 되찾으실 수 있도록 저희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경희 씨를 한국장애인사회복지회에서 함께 만나봤습니다.

◆ 김경희 씨 후원문의 : (사)한국장애인사회복지회 070-7383-2444, 후원계좌 농협 355-0039-55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