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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투자 명목 사기 라이베리아인 구속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장서윤 기자
  • 송고시간 2018-0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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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블랙머니와 그린머니로 투자금 명목 사기 범행을 저지른 라이베리아인을 검거해 구속했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부산경찰청(청장 조현배)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에서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상대, 블랙머니와 그린머니를 활용해 투자금 명목 사기 범행을 시도한 라이베리아인 K씨(38)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피의자는 자국에서 구입한 블랙머니와 매뉴얼을 가지고 입국해 자국민으로 의심되는 서울 거주 외국인으로부터 그린머니도 구입한 후 범행 대상자를 물색했다.

 
그 후 대구에서 피해자인 외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을 방문했고 브라질인 피해자에게 접촉해 1억을 투자하면 2배를 주겠다며 범행 가담을 권유했으며 재차 피해자를 방문해 바꿔치기를 하는 수법으로 블랙머니를 현출하는 장면을 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사기를 시도한 혐의다.
 
30일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블랙머니와 그린머니로 투자금 명목 사기 범행을 저지른 라이베리아인을 검거해 구속했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종전 블랙머니 사기는 국외에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피해자를 현혹해 각장 명목으로 피해 금품을 편취하다가 피해자가 의심하게 되면 국내로 입국해 신뢰감을 쌓은 후 블랙머니 현출 장면을 재연해 지속적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국내에서 블랙머니를 구입 또는 만들어 범행에 이용하고 대부분은 국내인이 피해자였으나, 이번 범행은 자국에서 구입한 블랙머니와 매뉴얼을 국내 입국하면서 반입해 직접 범행을 시도하고, 국내 현지 사정이 어두운 외국인 사업가를 대상으로 했다.
 
범행에 사용된 블랙머니 증거물.(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또, 100불짜리 슈퍼노트의 그림이 음영으로 처리해 비치게 하는 등 종전보다 정교한 블랙머니를 활용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구입한 그린머니를 함께 사용했으며 블랙머니의 유래와 복원방법이 기재된 영문 매뉴얼을 활용해 피해자들이 쉽게 현혹되게 했다.
 
경찰은 “블랙머니 사기사건을 국정원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유사 범행이 반복되고 진화되고 있어 블랙머니 사기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