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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음 감성충전, 3월 홍콩은 '예술의 도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18-02-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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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사진제공=홍콩관광청)

매년 3월이면, 전 세계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홍콩을 찾는다.  

홍콩관광청은 정상급 작가들의 현대미술전시부터 중국 전통 경극까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전시공연행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홍콩 문화예술의 달(HONG KONG ARTS MONTH)’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 미술시장 최대 이벤트인 '아트바젤 홍콩'부터 센트럴 한복판에 새롭게 문을 여는 아트&라이프스타일 빌딩 H Queen’s 개관, 홍콩 전역에서 세계 정상급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서커스까지 만날 수 있는 '제46회 홍콩 아트 페스티벌'까지 시각 및 공연예술이 총 망라돼 있다.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유수의 예술의 도시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아트 씨티로 성장한 홍콩.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공연 및 전시 뿐 아니라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가득한 홍콩을 만날 수 있는 삼수이포 지역의 로컬 아트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홍콩이 선사하는 미술 향연을 만나러 홍콩으로 미술 여행을 떠나보자.

◆ 아시아 최고의 미술 이벤트, 아트바젤 홍콩 (ART BASEL HONG KONG)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아트바젤 홍콩은 20세기 초 모던 아트의 걸작들부터 세계 유수의 컨템퍼러리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스트들로 구성된 홍콩 선정위원회의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통과한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 모여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아트페어는 오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VIP 대상 프리뷰는 3월 27일부터 28일, 베르니사지(vernissage) 이벤트는 3월 28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어 아트 이벤트인 아트바젤 홍콩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 그리고 셀러브리티들까지 해마다 찾는 행사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7년 관람객 수가 8만명에 달했다.

참여 갤러리스트 및 관람객들 모두가 입을 모아 ‘예년보다 더 강력하다’ 라고 평을 하는 아트바젤 홍콩, 올해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 홍콩 하버 프론트에서 만나는 아시아 미술 아트 센트럴(ART CENTRAL)
 
홍콩 하버 프론트에 1만평 규모의 대형 천막이 펼쳐지며, 104개의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 센트럴 아트페어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VIP 프리뷰/First Night 행사는 3월 26일(월)으로 3월 26일부터 열리는 현대미술주간인 홍콩 아트 위크(Hong Kong Art Week)의 첫날을 즐길 좋은 기회다.

아트바젤 홍콩과 함께 홍콩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 4년만에 빠르게 성장한 아트 센트럴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행사다.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의 작품부터 젊은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트 센트럴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하버프론트에서 펼쳐지는 페어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홍콩 유수의 핫한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스트리트 푸드 센트럴(Street Food Central)’은 홍콩의 미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CENTRAL GALLERY DISTRICT)
 
홍콩 센트럴은 홍콩 미술계에서도 중심부이다. 가고시언 갤러리, 화이트 큐브, 갤러리 페로탱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앞다투어 홍콩에 진출하여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센트럴 한복판인 80 퀸즈 로드 센트럴(80 Queen’s Road Central)에 아트&라이프스타일 빌딩인 H Queen’s 빌딩이 새롭게 문을 열며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가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홍콩의 심장인 센트럴은 홍콩 미술계에서도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다. 가고시언 갤러리, 화이트 큐브, 갤러리 페로탱 등 홍콩에 진출한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모여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 너무 많은 갤러리가 당황스럽다면 ‘갤러리 빌딩 삼총사’를 기억하면 된다.

센트럴의 갤러리 빌딩 삼총사, H Queen’s 빌딩 센트럴 한복판에 등장한 가장 핫한 아트 & 라이프스타일 빌딩. 층층이 주옥같은 갤러리들이 빼곡하다. 페더 빌딩 가고시언 갤러리, 리만 머핀 갤러리, 한아트 TZ 갤러리 등 세계에서 주목하는 갤러리들이 빌딩 하나에 모여 있는 홍콩 센트럴의 대표적인 아트빌딩이다. 북적이지 않아 조용하게 산책하듯 오로지 작품 감상에 몰두할 수 있다.

중국농업은행빌딩은 화이트큐브 갤러리와 갤러리 페로탱이 위치해 있어 프리미어 전시를 보기 위해 꼭 찾아야 하는 빌딩이다. 화이트큐브 갤러리는 영국 출신의 저명한 조각가 앤서니 곰리(Anthony Gormley) 전시를 개최한다.

◆ 도심 속 오아시스,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ASIA SOCIETY HONG KONG)
 
빅토리아 피크 중간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은 바쁘고 복잡하게 움직이는 홍콩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이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건물에 들어가면 곳곳에서 푸르른 숲과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다.

19세기 중반 영국 군부의 탄약고였던 건물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해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인다. 오는 7월 15일까지 우리에게 'LOVE'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전설적인 미국 아티스트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아시아 전시 'LOVE Long: Robert Indiana and Asia'가 열린다.

◆ 경극부터 재즈, 발레까지 총망라, 제46회 홍콩 아트 페스티벌(Hong Kong Arts Festival)

아트바젤 홍콩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축제라면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세계 정상급 공연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오는 3월 한달간 홍콩 전역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오페라, 연극, 음악, 댄스 등 총 130개의 퍼포먼스가 21개의 베뉴에서 열린다. 10만개의 티켓 중에서 50% 이상이 선예약 기간동안 판매가 이루어질 만큼 관람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홍콩 아트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 및 월드 프리미어 프로그램이 줄을 이루며, 학생들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만하다.

◆ 웡척항 아트 갤러리

홍콩의 산업 빌딩이 가득한 웡척항 지역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갤러리 및 아트 공간은 홍콩 지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 중 하나다.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국제적인 디자이너 가구와 조명을 만날 수 있는 샵까지 위치하고 있을 만큼 웡척항은 홍콩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동네다. 홍콩섬 남부 지역에 위치한 이 지역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홍콩 지하철 노선이 미치지 않아서 관광객들에게는 선뜻 방문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우스 아일랜드 노선(South Island Line)이 개통하면서 홍콩 초행자도 쉽게 웡척항 지역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홍콩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이벤트 뿐 아니라 홍콩 곳곳에서 선보이는 예술 프로그램도 홍콩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3월 홍콩 문화예술의 달을 맞이해 홍콩 카오룽 지역의 최대 거리시장인 삼수이포(Sham Shui Po)에서도 스트리트 아트를 중심으로 홍콩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삼수이포는 지금까지 몽콕의 야시장 같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시장이라기 보다 홍콩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홍콩에서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구시가지 중 하나로 홍콩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 거리시장에 셔틀 아트(Shuttle Arts) 프로그램이 선보이며, 프리 셔틀까지 운행하여 홍콩 관광객들에게 다이내믹한 홍콩의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