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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의원들, 홍준표 체제 ‘불통 논란’에 쓴소리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8-02-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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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의 불통에 불만을 나타냈다./아시아뉴스토인=윤의일기자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21일 당내 소통을 강조하면서 ‘사당화’ ‘불통’ ‘독선’ 논란이 끊이지 않은 홍준표 대표 체제를 서둘러 비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및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초청해 연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신상진 의원은 “홍 대표의 소통이 좀 부족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4선의 이군현 의원은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아프리카 속담인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강조하며 “우리가 단합하고 화합하고 뭉쳐야 좋은 역사, 큰 역사를 이뤄낼 수 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 않지만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도 많은 경청을 해주면 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홍 대표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조선시대 4대 왕인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경청’이라고 규정한 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들어서 고쳐야할 것은 바로 고치고 다른 의원들의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을 때 ‘그 주장이 이러해서 온당치 않다’는 식으로 해가면 당이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의 주호영 의원도“불교에서‘사람이 3명만 모여도 문수보살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여러 명이 모여 이야기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텐데 결국 야당의 힘은 단합된 힘, 국민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라 생각한다”며 “당내 소통을 활발하게 해 지금까지 보수정당의 방황은 끝내고 국민 신뢰를 받아갈 수 있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메시지 정리와 활발한 소통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21일 국회 상임위원장 및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초청해 연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신상진 의원은 “홍 대표의 소통이 좀 부족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4선의 김재경 의원 역시 ‘똑똑하다고 생각해 절대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믿었다’는 과거 일화를 언급하며 “정치하고 나서 확실하고 가장 빨리 바뀐 게 바로 그 부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평가하는게 더욱 정확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를 하고 나서 확실히 바뀐 것이 나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평가하는게 더 정확했구나 하는 부분"이라며 "많은 말씀들을 듣고 종합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어떤 형태든 간에 당내 여러 부류 의원들, 특히 경륜이 높은 중진의원의 얘기를 듣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야당의 단합은 내부소통에서 나온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원내전략 수립에 있어선 중진·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와 중진의원과의 공식 만남에 대해선 "여건이 되는대로 미팅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부 몇몇 중진 의원들이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형태의 문제제기 방식은 원내대표인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홍 대표가 중진의원과의 만남 요청을 거부한다면 저도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며 "그게 아닌데 당내 분열과 갈등 조장하는 입장만 고수한다면 그 것이야말로 구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