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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의 노르웨이 스키 페스티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18-02-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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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멘콜렌 스키점프대.(사진제공=노르웨이관광청/Susan Fraser)

노르웨이관광청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오는 3월 9일부터 11일까지 국제 노르딕 스키 대회인 홀멘콜렌 스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첫 개최인 1892년 이래 매년 3월 오슬로의 홀멘콜렌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축제다.


노르웨이 국왕을 지낸 올라프 5세(Olav V)가 왕세자 시절 1922년과 1923년 대회에 참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 이외에도 크고 작은 스키 이벤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고 오슬로 중앙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30분 거리에 경기장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노르웨이는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등 2번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노르딕 스키는 넓은 평지와 언덕이 많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달했다.


눈이 쌓인 언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급경사면을 활강한 후 도약대로부터 허공을 날아 착지하는 스키 경기인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가 복합된 노르딕 복합 등의 노르딕 스키 종목은 모두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 환경에서 살아가는 노르딕 사람들의 생활이 반영된 스포츠 종목이다.

이러한 노르딕 스키 대축제가 열리는 홀멘콜렌 국립 경기장은 노르웨이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 명소다. 특히 스키점프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홀멘콜렌 스키 페스티벌 첫 개최 이후 60년만에 열린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이후 42년만에 다시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의 스키점프장, 트론헤임 스키점프장과 함께 노르웨이 스키점프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홀멘콜렌 스키점프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수 있는 스키점프타워에서 바라보는 오슬로의 전경이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오슬로의 전경을 한눈에 담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좀 더 모험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스키점프타워에 올라 사람과 연결된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는 레포츠인 짚라인을 탈 수 있다.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면서 스키점프 선수들이 보는 경관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키점프타워 아래에 있는 스키 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이 곳은 1923년 개관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 박물관으로 아주 오랜 스키 역사,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 유물 및 스노보드, 현대 스키 전시 등 스키에 관한 흥미진진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스키점프를 보다 생생하게 접하고 싶다면 스키점프 가상 체험관에서 스키점프의 아찔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짚라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인원은 매일 한정돼 있어 예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