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기고) 자살, 성인만의 문제 아니야

  •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 기자
  • 송고시간 2018-03-15 10:13
  • 뉴스홈 > 칼럼(기고)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경사 한송이(사진제공-=서부경찰서)

일반적으로 자살관련 신고는 그 대상자가 성인인 경우가 많지만, ‘아이가 자살을 시도했다' 는 112신고가 접수되기도 한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10-19세 소아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며 최근 2년째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흔히 자살문제는 사춘기 이후의 연령에서 보이는 문제로 생각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자살생각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생들이 겪는 높은 스트레스는 분노를 키우는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33시간) 보다 많은 주당 40∼60시간을 공부에 쏟고 있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사교육 시간은 하루 평균 3.6시간으로, OECD 평균(0.6시간)보다 6배나 높은 것이다.


쳇바퀴 같은 하루,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과열된 교육열 등 이런 환경 속에서 쌓인 분노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고 화를 가라앉히는 게 익숙지 않은 아이들은 속으로 삭이던 분노를 특정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표출하면서 폭력 등 범죄로 이어지거나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리는 아동 등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보이는 언어, 행동, 정서표현의 신호가 무엇인지 가정에서나 학교 및 사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하고 다음은 아동이 위와 같은 위험 징후를 보일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다.

첫째, 관찰되는 모습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이유를 물어본다.

둘째, 죽음에 관해서 직적접으로 물어봐야 한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이 자살의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

셋째, 집안의 위험한 물건(칼, 약물 등)을 없애거나 감춰둔다.

넷째,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하거나 미리 판단하지 않고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해 준다.

다섯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만일 어느 시점에서 자살을 감행하려는 전조나 불안한 기운이 느껴지거나 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특히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아이가 다시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 혹은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거나 시도한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울러 112, 117 신고 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상담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전담경찰관, 2012년 도입. 현재 전국적으로 배치되어 1인당 10개교 내외를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17 신고센터나SNS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 상담하며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선도, 피해학생은 보호하는 업무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석, 학교와의 협력체계 구축, 폭력서클 단속, 교권침해 사안 해결 등 학교와 청소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