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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영인면, ‘옹빔박물관’ 폐관위기 몰려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강민식 기자
  • 송고시간 2018-03-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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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빔박물관 가족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옹빔박물관부터 살리는 대책 강구하라’
충남 아산시 영인면 옹빔박물관(사진제공=옹빔박물관)

충남 아산 옹빔박물관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는 서해복선전철 제5공구(홍성~송산)공사로 폐관 위기에 몰렸다.
 
19일 옹빔박물관과 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공단이 서해복선전철을 계획하면서 당초 제5공구 구간이 평택호 세일철강을 관통하는 구간 이었으나 2014년 2안으로 수정되면서 옹빔박물관을 관통하게 설계변경됐다.

 
이에 옹빔박물관은 지난 2014년 국민신문고에 철도사업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제한 및 생활환경피해 발생 민원을 제기했다.
 
옹빔박물관은 서해복선전철이 옹빔박물관을 관통 진 출입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관리동은 궤도로부터 불과 1.5m밖에 떨어지지 않아 소음, 진동 등으로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의 각종 평가항목에서 기준치를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서해복선전철 현장소장 및 관련자들은 지난 2월26일 옹빔박물관 현장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관리동은 도저히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이 못됨으로 환경분야 등에 대한 추가 검토 후 별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잔여지수용청구’를 했으나 공단이 지난해 5월4일자 공문으로 “(당초)행정착오로 건물 관리동이 지장물에 포함, 잔여지 수용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옹빔박물관은 철도공사로 인한 진동·소음·진출입로 불편함 때문에 박물관 운영이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박물관을 이전하려해도 재산권 행사 문제로 매각자체가 되질 않아 이주는 불가능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옹빔박물관측은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라며 “공단에서 이주대책을 세워주거나 적정한 조건으로 이주 가능한 보상을 책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 중인 현 단계에서 특정 지역의 편입을 배제하기 위한 노선변경은 불가하다”라며 “발파 등에 따른 소음 진동 계측을 지속해 피해 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 옹빔박물관(사진제공=옹빔박물관)


한편 옹빔박물관은 전국각지에서 수집해 모은 옹기 3000여점, 잉카유물, 근대유물과 민속품 등의 민간문화재 유물을 소장한 민영박물관으로 ‘전통옹기전문박물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