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AF의 공식 선정작 25편 중 NAFF상에 선정된 '이마'는 홍콩으로 건너간 지 4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인도네시아에 돌아온 아내 이마와 그녀의 가족의 이야기다.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인 웨직이 지목된 한편 웨직은 진범을 찾는 과정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쓰라림을 견디는 이주민의 삶과 나아가 우리의 삶을 고찰하는 질문과 울림을 던진다.
'이마'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제11회 B.I.G(BIFAN Industry Gathering)의 NAFF 잇 프로젝트 공식 선정작으로 초청된다.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B.I.G 기간 동안 현금제작비와 후반 작업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 경쟁부분의 후보로 참여하며, 전 세계 장르영화의 제작, 투자 및 배급 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이마'의 공동 제작자 이파 이스판샤와 아자벨 글라샹은 2015년 잇 프로젝트 선정작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로 부천을 찾았고 '아브라카다브라'는 올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디 카요노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시티(SITI)'로 싱가폴국제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는 등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NAFF는 홍콩국제영화제의 HAF와 지난 2011년 7월, 아시아 장르영화 제작 활성화와 장르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아시아 영화인의 네트워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각 프로젝트 마켓의 작품을 공유하고, HAF 프로젝트 중 한 작품을 선정해 NAFF상을 시상하며 수상작은 그 해 NAFF 프로젝트 마켓에 공식 초청된다. NAFF상은 올해 일곱 번째로 수여되었다.
2012년 HAF의 NAFF상 수상작 아빈 첸 감독의 '러브 투모로우(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는 제63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2015년 잇 프로젝트 선정작 백승빈 감독의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올해 열린 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해 신설된 NAFF '블러드 윈도우' 섹션의 선정작 <트랜스제네시스>(TRANSGENESIS, 감독 가브리엘 그리에코(Gabriel GRIECO), 제작 호르헤 포레리(Jorge POLERI))는 아르헨티나 프로젝트로 현재 촬영 중이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세계 최고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오는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