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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신장 질환 앓으며 오랜 시간 투병 '향년 92세'

  • [아시아뉴스통신] 황규찬 기자
  • 송고시간 2018-04-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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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원로배우 최은희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은희는 지난 16일 오후 신장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06년 4월 11일 남편인 故 신상옥 감독을 떠나보낸 뒤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으며, 2010년대 초부터 신장 질환 등을 앓으며 오랜 시간 투병해왔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을 통해 데뷔한 최은희는 '마음의 고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벙어리 삼룡이', '빨간 마후라', '그때 죽어도 좋았다', '연인과 독재자', '폭군 연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1976년까지 출연한 작품만 130여편이다.

최은희는 1978년 1월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되기도 했다. 이후 납북한 신상옥 감독과 함께 총 17편의 영화를 찍었고 그중 영화 '소금'은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6년 망명에 성공했고,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은 이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소개됐다. 타임 인터넷판은 2011년 5월 故 김정일 전 북한 위원장의 여성 납치 행위 사례를 전하며 "김정일은 권력을 남용해 여성들을 납치, 첩으로 삼아왔다.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신정균 감독을 비롯해 신상균, 신명희, 신승리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