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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처리장 설치 놓고 주민과 천안시 간 갈등 고조

대표적 메론 생산지 훼손 vs 부지 확보로 연기 불가

  • 2018-04-17 16:43
  • 아시아뉴스통신=최진섭 기자
천안 축분처리장이 들어설 예정인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발산리 322번지 일원 모습.(아시아뉴스통신=최진섭 기자)

대규모 축분처리장 설치를 놓고 천안시와 동남구 수신면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시와 수신면 이장협의회, 천안축산농협 등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발산리 322번지 일원에 설치 예정인 축분처리장은 환경부 예산을 받아 천안축협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일 200톤 가량의 축분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1만8,000여㎡) 시설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수신면 주민들은 천안 대표 과일인 메론의 주 생산지이자 판매지인 수신면에 축분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와 차량 통행 등으로 인해 생계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축분처리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 2016년 천안시가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축분처리장 건립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재추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수신면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수신면은 오랜 시간 천안의 대표 과일인 메론을 생산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이라며 “시에서 일방적으로 축분처리장 건립을 추진한다면 메론 생산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민들은 길거리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도 주민들이 감수하고 지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시에서 끝까지 축분처리장을 건립하겠다면 차라리 모든 혐오 시설을 수신면에 설치하고 주민들을 이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신면 축분처리장 설치는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처리장으로 이미 부지까지 대부분 구입한 상태”라며 “더 이상 설치를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역 내 900여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분을 현재 5% 가량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의 불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축분처리장 설치를 추진 중인 천안축협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들의 민원 중 가장 큰 원인인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을 설득하지는 못했다”며 “향후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설득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민설명회 등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축분처리장은 지난 2016년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대 5만4,000㎡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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