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목사가 모 단체 SNS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빌미로 줄세우기, 진성당원에게만 의견을 물어 공천하는 등의 대한 비판의 내용을 게시했다.(광양소재 모 새마을금고 단체 SNS 캡쳐) |
“공인인 현직 목사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해도 됩니까?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불쾌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욕보이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반드시 기독교 교단 차원에서 엄중 문책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 교회 J장로는 “우연히 SNS에 가입했다가 황당한 사실을 목격했다”며 이와 같이 성토했다.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친 동생인 정 모 목사가 SNS을 통해 자신의 형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등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목회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정 목사는 최근 부당한 부동산 거래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 문제를 접한 모 교회 박 모 목사는 “공의의 하나님을 전파하고 사회정의에 앞장설 목사가 오히려 그 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실로 부끄럽고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아무리 자기 형님이 시장이고, 재선을 준비 중이라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목사는“ 이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상당히 중대한 문제인 만큼 교단 차원에서 이 문제의 진의를 파악해 엄중 조치를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광주기독교 교단협의회 박병주 사무총장(목사)은 “목회자는 선거 중립의무가 있다며, 해당 교회 신도 개개인들이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 목사가 일방적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공정성 훼손을 넘어 목회자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사는 “만약에 목사의 친형제가 선거에 출마할 경우, 목사의 직함을 접어두고 일반 시민 돌아가서 목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자신을 목사라고 밝히면서 한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면 이는 목회자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부정정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목사는 “정 시장의 동생으로서 도리는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선거에 전면전에 나서게 되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