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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제주 보육교사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실종 당일 택시기사로 밝혀져

  • 2018-05-16 18:22
  •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제주지역 장기미제 살인사건인 ‘어린이집 보육 여교사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9년 만에 검거됐다.
 
제주경찰청 장기미제팀은 16일 오전 8시20분께 경북 영주시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박모(49)씨를 붙잡아 제주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보육 여교사가 실종 당일 탔던 택시의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내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 여교사 A(당시 27세)씨를 살해해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09년 1월31일 여고 동창생과 만나 제주시내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다음날인  2월 1일 오전 3시 3분께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 1개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곧바로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됐고, 실종 닷새째인 2월 6일 A씨의 가방이 제주시 아라동의 한 사회복지관옆에서 발견됐다.
 
이후 일주일 뒤인 8일 오후 1시50분께 가방이 발견된 곳과 30㎞ 떨어진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혼선을 겪었다. 결국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2012년 수사본부도 해체돼 장기 미제로 남고 말았다.
 
하지만, 제주경찰은 지난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이 시행되자 강력계 산하에 ‘장기미제 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고, 올해 초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그동안 동물사체 실험 등을 통해 당시 피해자 사망시점을 새롭게 특정해 용의자군을 압축, 뒤를 쫓아 왔다.
 
실험은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주관하고 전북청 제주청 등의 전국 과학수사요원이 참여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여기에 법 과학수사를 거쳐 사망 시각이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4시 5분께로 좁혀졌다.
 
경찰은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며 용의선상을 좁혀간 결과 당시 숨진 A씨가 귀가하면서 탄 택시의 운전사 박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8시20분께 경북 영주시에 은둔 중이던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제주경찰은 조만간 브리핑을 갖고 정확한 검거 경위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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