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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환경미화원, “쌓여가는 쓰레기…과연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나”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기자
  • 송고시간 2018-05-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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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직영 환경미화원이 느리게 걸어가면서 쓰리기 집합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순천시 직영 환경미화원들의 ‘태업’으로 시내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등 미화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여론이다.

최근 아시아뉴스통신은 순천시 환경미화원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 보도한 바 있다.(제목, 순천시 환경미화원, "직영 인력 증원...대행사는 직영화 요구", 부제목, 시민은 뒷전이면서 일은 덜하되, 돈을 더 받기 위해 본색 드러내, 참조)


이 기사의 펙트는 순천시 직영 환경미화원들이 시민들의 불편함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워 태업을 하고 있어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러한 보도가 나가자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 본부(본부장 조용호)로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항의 전화는 순천시 직영 미화원들로, 이들은 자신들을 욕되게 하는 기사를 보도한 저의가 무엇이며, 허위 기사를 삭제하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는 순천환경미화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순천지부 부지부장과 총무를 직접 만나 추가 취재를 했다.


이들 노조 간부들은 지난 2016년 11월, 순천시와 ‘청소차량 후미 승차발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로 제거하기로’ 합의한 내용의 노사발전협의회체 회의결과문과 ‘2016년 단체 협약서’ 등을 제시하면서 “현재 환경미화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 미화원들이 준법투쟁을 하느니, 태업을 하느니, 등등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뉴스통신은 “4월전까지는 발판을 탑승하면서 일일 약 4시간가량 근무로 매일 담당구역 생활쓰레기 수거를 했는데. 최근부터 발판을 타지 않고 정상근무(오전 6시~오후 3시까지, 8시간)를 한다고 말하면서 길게는 4일, 짧게는 3일에 한번 씩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것이 ‘태업’으로 볼 수 있다”고 질의했다.

또 “시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고 시청에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이 미화원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80대 노인이 걷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실제 시내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현실감 있게 설명했다.

이에 노조 간부는 “태업도 아니고, 준법투쟁도 아니다. 단지 8시간 정상근무를 하고 있을 뿐이다. 걸어 다니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다보니, 예전에는 매일 수거하던 것이 2~3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수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들이 태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지난 18일 오전 8시 10분경에 우연히 목격한 미화원들의 근무 상황을 보면 시민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이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순천역 인근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미화원의 모습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정말 태업을 하고 있구나. 어찌 저렇게 느리게 걸어 다니고 또 쓰레기를 차량에 실은 장면은 조금 과장하자면 ‘슬로우 모션’을 연상케 했다.

이러한 모습을 같이 목격한 한 시민은 현장 인터뷰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미화원들을 ‘동조’하는 마음보다는 이러한 태업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다수의 시민들을 위해 시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순천시가 이러한 태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방관’하고 있는 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라도 환경미화원(직영)들이 시민의 눈높이 수준으로 근무하기 바란다”고 훈계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 미화원 노조원들이 운전원과 환경미화원 증원 및 청소차량 증차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의 요구에 대해 공정한 용역을 실시해서, 미화원 증원 또는 감축 등 보고서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증?감을 하자고 제안 했지만, 노조측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화원들을 아침 출근시간대 교통 혼잡을 피해 작업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개선할 계획이며, 이번 태업 등 불법행위자의 업무방해에 따른 수사의뢰 및 징계조치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은 125명(노선 72명, 차량 31, 골목 21, 기타 1)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봉은 평균 5100만원과 복지포인트, 문화탐방비, 선진지 견학, 등 복지혜택을 별도 지급하고 있다. 운전원 17명은 공무원(운전 기능직)으로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