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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국민의 선택은 민주당 압승"-....한국당 참패에 당혹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8-06-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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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향후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6·13 선거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특히 '미니총선' 수준 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진행되면서 정치적 무게가 컸다.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데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선거기간 내내 이어져 왔다.


가장 주목되는 건 최대 승부처인 PK 선거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 고향이자 한국당 거점이라는 지역 특성, 문 대통령 최측근과 한국당의 정면 대결이라는 정치적 상징성, 지역주의 구도의 존속·균열 여부를 재는 바로미터라는 정치적 의미 등이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다.
부산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55.11%)가 현직 시장인 한국당 서병수 후보(37.76%)를 앞섰다. 울산에선 ‘7전8기’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철호 후보(52.78%)가 역시 현직 시장인 한국당 김기현 후보(39.76%)를 앞섰다. 

민주당 계열이 부산시장, 울산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계열을 이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6년 4·13 총선 때 PK에 8명의 당선인을 내며 교두보를 확보한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지지세를 확장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객토’에 성공한 셈이다.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경남에선 한국당 김태호 후보(49.40%)가 문 대통령 최측근인 민주당 김경수 후보(46.50%)를 앞섰다. 하지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김경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수 후보가 ‘문 대통령 최측근’ 간판을 달고 치른 선거인 만큼 만약 김 후보가 승리할 경우 문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평가된다. 전임 경남지사였던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도정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띤 선거였다는 점에서 홍 대표의 정치적 패배로도 볼 수 있다.


민주당은 ‘보수 아성’ TK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대구에선 한국당 권영진 후보(51.72%)가 민주당 임대윤 후보(42.32%)를 앞섰다. 경북에선 한국당 이철우 후보(55.47%)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30.78%)보다 우위를 점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계열이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던 수도권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에선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7.94% 득표율로 한국당 김문수 후보(20.80%)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원순 대세론’이 확인된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3위로 밀렸다.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53.48%)가 현직 시장인 한국당 유정복 후보(40.28%)를 이겼다. 경기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55.11%)가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남경필 후보(36.94%)를 눌렀다. 
.자유한국당은 13일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탄식조차 없는 침묵 속에 빠졌다.홍준표 대표,김성태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가 가까워져 오자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로 모였다. 홍태표의 거취문제에 급믈살을 탈것으로 보인다./아시아뉴스통신DB

민주당 1곳, 한국당 2곳이던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민주당이 석권한 것이다. 민주당 계열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을 독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구광역시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52.2%로 당선이 예상됐다. 임대윤 민주당 후보는 41.4%를,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6.4%를 각각 기록했다. 경상북도는 이철후 한국당 후보가 54.9%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34.8%)와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8.3%), 박창호 정의당 후보(1.9%)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50.3%를 얻어 당선이 예상된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41.8%로 조사됐으며 고은영 녹색당 후보 3.4%, 김방훈 한국당 후보 3.0%,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가 1.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가 KBS, MBC, SBS 방송3사 의뢰로 13일 오전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투표를 마친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는 대면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1.4%P~±2.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