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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종합) 5보 군산유흥주점 화재, 인재가 부른 참사

  •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김재복 기자
  • 송고시간 2018-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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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자력으로 12명 구출작전 전개, 소방구조 늑장에 시민원성,
  
 17일 발생한 군산시 장미동 유흥업소 화재현장/아시아뉴스통신DB

17일 밤 발생한 유흥주점 방화는 평소 업주와 잘 알고 지내던 후배 관계로 결국 ‘술이 부른 사망 화재사건’으로 일단락됐다.

군산시 장미동 2길 10번지 일대는 40여년 전부터 10여 곳에 이르는 유흥스텐드바 업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수산업 관련, 어업인들을 포함한 중년의 일반인이 즐겨 찾아온 곳이다.


이날 방화사건 전말은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타지에서 어선원에 종사한 방화범 이모씨(52)는 수년전부터 고향인 군산출신 업주 송모씨(54)와 형, 동생관계를 유지하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이 모씨는 업주 송모씨가 운영하는 유흥업소 동일 건물에서 술을 마신 후, 송씨와 술값시비 끝에 준비한 휘발물질을 뿌리고 방화를 저질렀다.


이날 사고로 3명이 사망했으며 중상 5명, 경상 25명 등 총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서 사상자 구조작업을 펼치며 군산의료원, 동군산병원, 원광대학병원, 전주예수병원 등에 사상자를 분산배치 입원시킨 상태로 18일 현재 일부 중상자들은 전남대병원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발생 2시간여 만에 방화범 이씨를 긴급체포한 상태로 방화과정에서 입은 화상치료를 위해 현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화재발생 초기부터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소방당국의 늑장출동과 긴급화재 발생에 따른 안일한 대응책으로 인명구조시간 지연을 초래했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재발생에서부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사건을 목격한 김모씨 부자(父子)일행은 “화재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화재건물 안에서 소리치며 울부짖는 아우성소리와 함께 촉각을 다투는 구조의 신속한 이행이 지연되면서 사고피해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발생 현장에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건물 내부 사상사 구출작업을 펼친 시민들이 있어 귀감을 사고있다.

이들은 화재발생 수분만에 비상구 출입구 확장작업을 진행해 사상자 12명을 이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오전 10시 20분 화재현장에 도착한 중앙경찰과학수사대는 현장 정밀 감식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정부는 행전안전부 소속 사무관 1명을 군산시에 파견, 방화사고 대응본부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