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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야00티비’ 운영자 등 일당 무더기 검거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광석 기자
  • 송고시간 2018-06-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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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접속자 20만명 거대사이트…음란물․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웹툰 등 불법 유포
도박사이트 등 광고 4억9천만원 부당이득…게시물 삭제계약 맺어 별도 수익 챙기기도
 
해당 사이트 화면.(자료제공=부산경찰청)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지난달 적발된 불법 웹툰사이트 '밤토끼'에 이어 이번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야00티비’ 운영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음란사이트 운영자 A(40)씨를 구속하고 이전 공동운영자 B(40)씨 및 프로그래머 C(33?회사원), D(33?회사원)씨 등 일당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음란사이트운영방조 혐의로 D(35?IT업체 대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범행 장소에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및 각종 음란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5대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한화 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 증거물 일체를 압수했다.

이번에 단속된 ‘야00티비’는 1일 평균 20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음란사이트로, 경찰은 올해 2월께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범행 개요도.(자료제공=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2월께부터 최근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야00티비’, ‘유00센터’, ‘토00’ 등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해 회원 약 85만명에게 아동 및 일반음란물 7만3842건,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 3만2421건(154명), 웹툰 2만5137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이 과정에서 인터넷 도박·성인사이트를 광고해주고 1곳당 월 20만~100만원의 광고비를 대포계좌와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이용해 지급받아 약 4억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IT와 관련,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면서 영업방법을 습득했고, 서버관리 및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프리랜서인 프로그래머 C씨와 D씨 2명에게 맡겨 원격으로 관리토록 하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특히 A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수 만 건을 올해 1월께부터 ‘야00티비’에 집중 게시하면서 해당사이트는 회원 수가 급증(85만명), 1일 평균 방문객 20만명의 거대사이트로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사이트는 비회원도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을 포함한 음란물, 웹툰 등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로부터 불법촬영물의 주요 유포처로 비난받았고, 심지어 해당사이트의 주소가 표시된 게시물이 다른 사이트로 재 유포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지만 보안프로토콜(https)을 사용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차단조치를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당 사이트에 대해 이미 내사에 착수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직운영도.(자료제공=부산경찰청)

경찰은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154명분 3만2421건을 해외 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모두 관계당국에 차단조치를 요청했으며,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운영자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장의사 D씨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비공개촬영회 등 권리침해 게시물의 삭제대행 업무를 독점하게 해달라며 A씨에게 광고비조로 2회에 걸쳐 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실제 운영자 A씨가 ‘야00티비’ 사이트 공지사항에 D씨 업체를 삭제대행사로 소개하고, 피해여성들이 직접 게시물 삭제문의를 해 올 경우 D씨에게 안내하면서 다른 업체의 삭제요청에 대해선 일체 거부하는 등 D씨와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음란사이트가 광고비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들에게 광고를 의뢰하며 비용을 지급하는 행위는 음란사이트 운영을 돕는 방조행위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강조했다.
 
경찰은이밖에 운영자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을 각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위반으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가 예전보다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 및 아동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서는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