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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구조대원 다이버 사망…"잠수 중 정신을 잃은 것 같다"

  • [아시아뉴스통신] 황규찬 기자
  • 송고시간 2018-07-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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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태국 동굴에 고립된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됐던 30대 중반의 건장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출신 다이버가 사망했다.

6일 방콕포스트는 사망한 다이버는 사만 쿠난이란 이름의 37세 남성으로 네이비실 병장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현직은 공항 보안 직원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동굴 안에 고립된 12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를 구출하기 위한 작업에 자원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소년 12명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 속을 잠수해 동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것은 사실상 목숨을 건 일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13명 중 3명은 탈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도 동굴 입구에서 13명이 있는 곳까지 가는데 약 5시간이 걸린다.

지난 5일 밤 사만은 13명이 고립된 곳으로 산소탱크를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물속에서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시각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1시라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CNN 측은 사만은 13명이 고립된 곳에 산소탱크들을 놓은 다음 동굴 내에 마련된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오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베이스캠프는 동굴 입구로부터 약 2km 안쪽에 마련돼있다.
 

6일 태국 네이비실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잠수는 항상 위험천만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사만의 사인에 대해서는 "잠수 중 정신을 잃은 것 같다"며 "부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 열흘 만인 이달 2일 밤 동굴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이 비치' 인근에서 발견됐다. 현재 해군 잠수대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1000명이 구조에 참여하고 있으나 탈출 경로가 험난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