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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과 격의 없었다" 반전 증언…새 국면 맞나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8-07-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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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아시아뉴스통신DB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오며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4차 공판에서는 수행비서 어모씨 등 안 전 지사의 측근 4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 안희정 전 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캠프와 도청 내 분위기가 수직적이고 권위적이었다는 김지은씨의 주장에 반하는 증언을 했다. 

수행비서 어씨는 “올해 초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실 전원이 저녁을 먹을 때였다”라고 말하며 “당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는 듯한 말을 했는데, 김씨가 안 전 지사에게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대거리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당시 너무 놀라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있는 테이블을 쳐다봤다. 함께 있던 다른 비서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음 날 다른 이들과 함께 ‘김씨가 안 지사를 아주 친구처럼 대한다’고 회자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증인들은 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전 비서실장 신씨 역시 “김지은씨가 서울서 숙박을 한다고 말해 함께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었다”라며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언이 받아들여질 경우 안 전 지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에 공개재판으로 진행되며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