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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무안 장재기 마을, 우리가 소보다 못한 인간이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기본설계대로 개설하고 노선변경하지 마라

  • 2018-07-12 13:13
  • 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장재기 마을 주민들이 노선변경 반대 집회 모습./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경남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장재기 마을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창녕~밀양간 건설공사(제3공구)가 당초 기본설계를 변경하면서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권익위, 국토부, 도로공사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장재기 마을 터널공사장 입구에서 '소 보다 사람이 먼저다', '우리가 소 보다 못한 인간이가' 등 핏켓을 들고 노선변경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12일 주민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창녕~밀양 간 건설공사(제3공구)는 무안면 웅동~중산리 간 길이 6.3㎞로 지난 2016년 착공, 오는 2023년 12월 완공계획이다. 주민 민원으로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주민들은 지난 2009년 12월 기본설계 당시 고속도로 개설 구간에는 붉은 깃대를 곳곳에 설치해 이곳으로 노선이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지난 2013년 12월 실시설계에는 장재기 마을 쪽 100여m가 이동, 변경됐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설계(안) 구간에는 토사처리가 불리하고 무안교 사각통과로 교량·터널 연장 증가, 농경지 저촉 과다 발생, 축사(한우 220두) 민원 해소 등 이유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장재기 마을이 소음, 진동, 분진 등 환경피해는 물론 지가하락, 조망권 등 재산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며 '월래 설계대로 시공하라', '소 보다 우량농지 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장재기 마을 주민들이 기본설계에 포함된 축사 설계변경을 하자 '소 보다 사람이 먼저다'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실시설계 시 기본설계 대비 300m 이상 변경 시에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추진하며 추가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실시하나 장재기 마을의 경우 이격거리 184m로 주민설명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회신을 했다고 말했다.

또 도로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집회로 인해 장재기 마을의 주민 설명회를 갖지 못해 밀양시청, 무안면에 사전에 협의해 현수막으로 게재하고 이장들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안재홍(65)공사반대추진위원장은 "공사를 막거나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며 "당초 기본설계 대로 개설되는 줄 알고 있는데 주민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은 위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계변경은 사토처리 유리하고 구조물 연장 적정성과 지장물 저촉 최소화 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했다고 판단했다" 며 "실제로 장재기마을과 거리는 30여m 정도 변경됐다, 주민 설명회 등 협의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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