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인터뷰]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개헌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최선"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 기자
  • 송고시간 2018-07-12 19:34
  • 뉴스홈 > 정치
12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이 보람동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의회)

"민선 3기 세종시의회 역시 초대와 2대 의회가 추진해온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일 세종시의원들이 실시한 제3대 전반기 시의장 선거에서 18명 전원의 표를 얻어 당선된 서금택 의장이 처음 꺼낸 말이다.


그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나선 세종시 제1선거구(조치원)에서 51.4%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하고, 이날 시의장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종시(구 연기군) 조치원 평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며, 이곳에서 39년 동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제2대 시의원으로 당선돼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4년간 의정생활 중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40여년간 소음과 분진으로 주변 환경을 저해하며 주민들을 힘들게 하던 연탄공장을 자진폐업토록 한 것'이라고 대답한 그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2일 그는 본지와의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세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의정생활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지난 2014년 공직에서 은퇴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무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향토사를 좀 더 연구해 문화해설사나 향토사학자가 될까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당시 이춘희 시장 후보의 권유로 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선되고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몇 십년 동안 지역의 민원으로 남아있던 연탄공장 이전 문제였다.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의회 내에서 5분발언,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노력하는 한편, 국토부 철도공사 석탄공사 감사원 등을 쫓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해 결국 그 업체는 폐업을 하게 됐다.

또 전동면에 있는 박팽년 세거지를 정비했던 일과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짓다가 만 교동APT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는 일 등이 힘들지만 시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보람을 느끼게 했다.

그 외에도 해야할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 재선돼 중단되지 않고 계속 추진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예를들면 조치원 상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어린이 도서관 건립', '충령탑 이전' 등이다.

또 추가로 하고 싶은 사업으로는 청춘조치원 공원에 6.25전쟁에서 맹활약하던 '조치원호' 군함의 모형을 설치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보게 하는 일 등이 있다.
 
12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이 보람동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의회)

-재선에 성공한 소감과 지난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

▲시의원으로 다시 뽑아 주고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봉사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성원해준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39년의 오랜 공직경험과 지난 4년간의 의정경험을 살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지난 선거에서 걱정했던 부분은 투표율이었다. 선거 전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내가 투표 안 해도 될 사람은 되겠지’하는 생각이 확산될까 우려됐었다.

선거운동 기간 선거구 곳곳을 돌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득하며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제2대 세종시의회에 대해 평가한다면?

▲제2대 세종시의회는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의제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지난 동계올림픽때는 행정수도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알리기 위해 평창에서 직접 홍보활동을 폈다. 

또 2대 시의회는 왕성한 입법 활동으로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했다. 지난 시의회에서 가결된 의원 발의 안건은 233건에 달했다. 입법 활동은 지방의회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다. 

이는 지난 4년간 15명의 의원이 1인당 평균 3.8건을 제정한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 언급한 전국 광역의회 의원의 한해 평균 1~2건에 비하면 상당히 활성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 2대 의회는 지역 현안에 대해 대외적으로 한목소리로 대응했고, 연구모임 활성화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주목받기도 했다. 
 
12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이 보람동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의회)

-민선 3기 세종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가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민선 3기 시의회 역시 초대와 2대 의회가 추진해온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종시의회는 헌정사 최초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또 행정수도 개헌과 관련된 사안 등의 의제 설정과 의견 교류를 통해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리겠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행정수도를 향한 꿈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다음으로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정치의 성숙을 이뤄내겠다.

국가균형발전은 세종시 출범 이후 경기 남부와 충청, 전라, 경상권까지 정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미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출범 6년 만에 인구 30만명을 넘어서 충청권 대표도시로 성장했다.  

지방분권 정치 문제는 합의제를 통한 민주적 의회 운영으로 선진 의회를 구현하겠다.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균형 있는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오는 16일 제50회 임시회를 앞두고 지난 4~6일 의정연수를 다녀왔다. 제3대 의회는 의정연수 외에도 세미나와 초청강연 등을 수시로 열어 의원들의 업무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에 대한 의회의 구상은?

▲먼저 시의원들은 임시회나 정례회 본회의 등 공식석상에서 신도심과 구도심이라는 용어를 바꾸기로 뜻을 모았다. 이 용어는 지역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한다. 

기존 구도심 또는 원도심이라고 표현했던 지역을 '읍.면 지역'으로 표현해 세종시를 구분 짓는 사고방식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균형과 화합의 정치로 지역 내 유기적인 상생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 중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읍.면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시가 지역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잇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된다면, 지역 격차 해소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시 전역이 고루 성장해서 국가균형발전의 구심점이자 상징도시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12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이 보람동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의회)

-지방의회의 독립성에 대한 시의장님 생각은?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지만 현 구조로는 의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없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의원보좌관제 도입 등을 주장해왔다. 

이러한 변화와 쇄신을 한꺼번에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충분한 검토와 준비 과정을 거쳐 지방의회 독립성에 대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지방의회의 독립성은 의회 내부적인 목소리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전문가가 동석한 시민 공청회 등을 열어 의회 독립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자치경찰제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의 맥락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의회는 지방자치단체에 부여되는 경찰권이 공정성과 공익성을 잃지 않도록 견제하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의회는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통해 자치경찰제 시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예방책과 대응책 등 정책 대안들을 시의 적절하게 만들어나가겠다.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종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께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시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더불어 제3대 세종시의회는 30만 세종시의 품격과 위상에 맞게 한층 성숙된 자세로 의정활동에 진력하겠다. 

시민주권의 열린 지방분권 정치를 지향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감동과 감격을 선사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회로 거듭나겠다. 

시민 중심의 정치활동을 통해 시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며, 시민행복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발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시민들과 함께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