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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의 안전공약 실행된다‥"수학여행 소방관 동행제" 추진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순정우 기자
  • 송고시간 2018-07-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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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이상 동행하는 대규모 수학여행에 현직 소방관 동행
자료사진.(사진제공=경기도청)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위원회’가 도내 초·중·고교의 대규모 수학여행에 전문 안전요원을 동행시키는 ‘소방관 동행제’를 실시한다.

새로운경기위원회 산하 안전행정분과(위원장 조응천, 이하 분과)는 참석인원 150명 이상의 대규모 수학여행에 대해 현직 소방관을 전문 안전요원으로 지원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 동행 소방관은 여행 출발 전 인솔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학여행지 숙박시설현장 확인, 화재대피 교육실시, 수학여행지 비상연락망 확보, 학생 안전사고발생시 긴급구조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수학여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현직 소방관 외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퇴직 소방공무원을 대체 지원해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소방관 동행제는 대규모 수학여행이 꾸준히 진행되는 데 반해 학생들을 보호할 전문 안전요원은 없으면서 안전에 대한 취약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됐다. 새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는 학생 150명 이상의 수학여행을 자제하고 교사 1~2명이 관리할 수 있는 학급단위의 ‘작은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 측은 학사일정이나 장소섭외, 비용문제 등으로 사실상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생 50명 당 안전요원 1명을 의무배치 해야 한다는 단체 수학여행 방침에 따라 15시간 내외의 안전교육을 이수한 교사들이 안전요원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올해 도내 2천388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74개교(초등 74, 중등 51, 고등 49)가 전문안전요원이 동행하지 않은 채로 대규모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자체는 소방관 동행제를 실시 중이다.


2015년 10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에서 트럭 폭발사고 발생당시, 터널 안에 서울소재 초등학생 70여 명이 탑승한 수학여행버스가 있었으나 동행한 소방관의 대처로 모두 무사히 대피한 바 있다.

안전행정분과 관계자는 “현장인력 부족 등으로 미뤄왔던 소방관 동행제를 뒤늦게 추진하게 된 만큼 먼저 시행한 자치단체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퇴직소방공무원 인력풀 등을 꼼꼼하게 구성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선7기 도지사 후보시절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학여행 시 소방관 동행제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