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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

앞으로 4년은 ‘부산교육의 골든타임’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 만들겠다

  • 2018-07-20 20:56
  • 아시아뉴스통신=주철인 기자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교육가족은 물론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47.8%의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김석준 교육감과 일문일답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연임에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지난 4년간의 교육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겠는데, 먼저 취임 소감은?
 
▲저에게 부산교육을 다시 한번 맡겨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7월 2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 때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을 맞아 부산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골든타임을 잘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우리 부산교육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으로 일하면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 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교육가족은 물론 시민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부산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
 
-지난 민선 3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교육 방향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차기 교육 방향은 무엇인지?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청렴한 교육행정’을 기반으로 하여 여러 정책들을 추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선거 때 약속한 청렴도 1위 달성,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혁신학교 30개교 이상 운영이라는 3대 핵심공약을 모두 달성하였다. 교육부의 교육청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창의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종합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상현실 제작 스튜디오와 함께,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갖추겠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부산수학문화관’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등 미래교육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학생들의 소통능력을 키우고 품격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독서·토론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이제 재선 교육감으로 그 동안 추진해 온 각종 정책을 유지하면서 이번 선거 공약들을 새 임기 동안 완성해 나가야 할 텐데. 4년 동안 부산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야 말로 우리 부산 학생들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학생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4년은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골든타임을 잘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부산교육의 미래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을 위해선 드론부터 가상현실(VR)까지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들어 보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만들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위해선 공립유치원과 돌봄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비 부담도 줄여 나가겠다. ‘교육격차 없는 부산’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취약지역에 대한 교육투자를 늘리고, 노후화된 학교와 교실의 디자인 혁신, 장애·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다.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위해선 수업혁신을 통해 즐겁게 배우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학지원 체제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부산을 전국에서 가장 교육받기 좋은 도시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육계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과 함께 통일시대에 걸맞은 통일교육을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통일교육의 방향·주안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져 남북 관계가 평화와 화해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래 통일세대인 우리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통일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일교육은 일부 과목이나 계기교육의 형태로 이루어져 실효성이 부족했다.

앞으로 통일교육은 통일준비와 학생 체험중심 교육과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청은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통일교육을 위해 초·중·고 국어와 사회과 교사 18명으로 ‘통일교육지원단’을 구성, 지난 1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원단은 학교 통일교육 방향을 정립하고 교단지원 자료를 개발하는 등 학교 통일교육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통일교육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관련자료도 수집해 참고하고, 학생 체험중심의 통일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우리와 지역적‧자연적으로 환경이 유사한 원산시 등 북한 도시와 교원, 학생, 학술 등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사교육비 증가율 전국 상위권이라는 통계가 이슈가 됐다. 공교육을 바르게 해왔으면 사교육비 감소율이 높아져야 하지 않나"면서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고,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걱정할 만큼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교육부과 통계청 주관 2017년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사교육비는 27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 금액보다 5,000원 정도 많다.

부산의 사교육 참여율은 72.6%로, 17개 시·도교육청 중 5번째로 높지만 전년도 대비 증감률은 17개 시도교육청 중 11번째로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열과 학력·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도구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 수요는 여전하다. 자녀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예·체능교육도 확대되는 추세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돌봄기능을 겸한 사교육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사교육 수요가 높은 수학, 영어, 논술 교과목과 코딩교육을 포함한 SW교육,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행·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학생의 희망과 선택을 존중하는 ‘선택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강화하고, 학생 자율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있다. 놀이마루에 ‘중앙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설치하여 각 교육지원청의 ‘지역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진로진학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여 ‘부산진학길마중’을 활용한 모바일 진학상담을 강화하고, 시기별·전형별 입시설명회, 찾아가는 맞춤형 진학 컨설팅을 확대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사교육 없는 자기주도학습 및 자녀교육 실천사례 공모’를 통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법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 자녀 지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사이버 학습공간인 ‘부산e학습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을 돈독히 하고 공교육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하여 다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확대하여 돌봄과 문·예·체 중심의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사교육을 경감해 나가고자 한다.
 
 
-민선 4기 주요 공약으로 현재 43개교인 혁신학교(부산다행복학교)를 2022년까지 65개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대책이 궁금하다?
 
▲부산형 혁신학교인 부산다행복학교는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새로운 공교육의 모델학교를 말한다. 즉,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학교다. 부산다행복학교는 지난 2015년 10개 학교에서 시작해 지난 3년간(2016∼2018) 매년 10개 학교 가량씩 늘려 현재 43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민주적이며 자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다행복학교를 현재보다 20개교 정도 더 늘려 65개교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수에 급급해 크게 확대하기 보단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 추진역량, 지속적 운영 가능성 등을 심사해 적절한 수준 정도만 늘릴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정을 다행복학교에서 마친 후 인근 중·고등학교 다행복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초·중·고를 연계하는 ‘다행복교육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행복학교의 좋은 운영사례를 다른 학교와 공유하도록 하는 등 학교혁신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생각이다.
다행복학교를 20개 정도 늘리는데 필요한 예산은 해마다 7억원 정도다. 이 예산은 교육청 예산 가운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가용예산 범위 안에서 기존 사업의 조정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9일 교육감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서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주요정책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대책은?
 
▲지난달 19일 오거돈 시장 당선인과 만나 ‘아기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교육하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우리 교육청과 부산시 간 ‘협치의 첫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비용 분담비율, 추진시기 등을 부산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두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중학교 친환경 급식의 경우 내년에 54억원, 2020년 57억원, 2021년 61억원, 2022년 64억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고등학교 무상급식의 경우 1학년부터 할지, 3학년부터 할지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내년에 1학년부터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2020년 2학년, 2021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한다고 가정할 때 2019년 190억원, 2020년 407억원, 2021년 635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교육청이 부담할 재원은 그 동안 지방채를 조기에 상환함으로써 생기는 교육부 교부금의 여유금액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또 교육청 예산 가운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가용예산 범위 안에서 기존 사업의 조정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앞으로 어떤 교육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인지. 많은 부산 시민들이 기대를 안고 지켜볼 텐데. 마지막으로 부산시교육감으로의 포부라고 할까. 한 말씀 하신다면?
 
▲이제 부산교육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다시 힘찬 출발을 했다. 이제는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

그리고 저를 지지했던 분이나 지지하지 않았던 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분들의 소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부산교육감’이 되겠다.

특히 6·13 지방선거로 부산의 정치지형도 크게 바뀌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구·군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지난 4년간 견지했던 원칙인 ‘판단은 합리적으로, 속도는 점진적으로, 기간은 지속적으로’라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부산교육을 이끌어 가겠다.

그러나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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