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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레일네트웍스, 친·인척 직원 30여명 채용 사실로 드러나

코레일네트웍스 측 "사실 아니다" 부인

  • 2018-07-23 14:20
  • 아시아뉴스통신=김한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 DB

지난 1월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직원들을 불법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인 가운데 23일 아시아뉴스통신의 취재 결과 부정 채용이 사실로 확인됐다.

코레일네트웍스에 근무하고 있는 30여 명은 코레일·코레일네트웍스 직원과 친·인척 관계로, 이같은 부정 채용은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코레일네트웍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총 4번의 불법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감사실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 제보로 당시 조사를 하게 됐고, 코레일네트웍스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30여명이 부정 채용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2006년부터 10여년 동안 지속돼 왔다"면서 "대부분이 현장 용역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고, 급여나 조건은 그리 좋지 않았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 채용으로 뽑힌 직원들은 공개경력채용 과정을 통해 입사했으며 주로 매니저나 총괄매니저, 위탁역장 등의 역무 업무에 배치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네트웍스 측은 "사실이 아니며 정당한 절차대로 채용을 한 인원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전면 부인했다. 코레일 측 역시 "본사는 전혀 관계된 바가 없으며 사실 관계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바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코레일네트웍스에 대한 부정 채용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감사원으로부터 "외부전문가를 배제하고 내부 임직원만으로 면접 전형을 실시해 직원채용 절차의 공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감사원은 "코레일네트웍스는 지난 2015년 일반직 경력사원 채용(기술직) 전형 과정에서 1·2차 면접 모두 내부 위원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등 이후 4차례의 채용시험에서 내부위원으로만 면접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코레일네트웍스는 운수관리원을 채용할 당시 서류전형 결과를 조작해 불법으로 내정자를 합격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채용 과정에서 내부 면접 위원 등이 개입해 채용 절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코레일네트웍스 측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요구한 대로 시정 조치를 했고, 올해 3월6일부터 채용 프로세스 관리 지침을 제정해 모든 채용 정보에 대해 상세히 공개를 하고 있다"며 "전형 별로는 감사인, 외부 위원이 50% 이상 참여해서 투명하게 채용 프로세스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의 서재유 지부장은 코레일네트웍스 측의 부정 채용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서 지부장은 "코레일네트웍스의 채용 과정이 불투명한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인사담당자들이 채용 관련 문제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었는데 담당자가 인사노무처장에서 다른 부서 사무처장으로 옮겨가는 수평이동 형식으로 이뤄져 사실상 징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레일네트웍스에 근무하는 친·인척 관련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무 담당 직원을 뽑을 당시 처음에는 업무를 잘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이 많이 지원을 했지만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하다보니 오래 일하는 사람이 없어 가족들을 많이 채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갑질을 일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자회사면 용역보다는 상황이 더 낫지 않냐고 하지만 자회사가 임금이 더 적고 근무체계도 더 열악하다.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적어 직원들은 기본급에 직무수당을 더해서 월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레일 내에서의 비리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내정자를 염두에 두고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다른 철도노조 측 관계자는 "채용비리 척결과 투명한 인사제도의 확립을 위해서는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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