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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150만 대전시민께 희망 주는 의정 펼치겠다”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 기자
  • 송고시간 2018-07-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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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을 낮추고 의장실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제8대 전반기의장이 대전시의회 의정 방향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제8대 대전시의회가 개회하고 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하고 첫 번째 임시회의를 마무리했다. 여느 때와 달리 전체 의원 22명중 2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압도적인 당적 우위를 점하고 출범해 같은 당이 수장이 된 집행부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다.
이에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지난 24일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된 김종천 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억에 남을 멋진 의정활동을 준비한 그의 해법과 비전 등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의 소감과 다짐이 있다면
 
▷ 먼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전시의회 3선 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지역구 유권자 여러분과 대전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21명의 의원들로부터 만장일치 합의 추대를 받아 전반기 의장으로 만들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쳐 ‘행복한 대전 발전’을 위해 앞장섬은 물론 시민이 원하는 정치, 비겁하지 않은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져본다.
 

- 전반기 의정운영방향은?
 
▷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 대전 시민이 더 행복하고 대전시의회가 더 성숙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첫째로,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정 구현’에 힘쓰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고 생활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과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는 참여의정을 펼치겠다.
 
둘째로,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집행부에 대한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견제의 조화로 구체적인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셋째로, 의회의 기능을 강화해 ‘품격 있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 주요 정책결정이나 의회 운영에 있어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고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의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제8대 대전시의회는 오로지 시민 편에 서서 어떠한 타협이나 봐주기 없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에 최우선 하겠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제8대 전반기의장이 대전시의회 의정 방향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 초선 의원이 많다.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법은
 
▷ 이번 제8대 대전시의회 초⋅재선 의원의 구성 비율을 보면, 초선 16명, 재선 3명, 3선 2명, 4선 1명으로 초선의원이 무려 73%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 의정활동에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의 다양한 직업군과 전문분야를 감안해 각자의 특성과 전문적 역량을 잘 살려서 의정활동에 접목한다면 훌륭한 시민의 대변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먼저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체의원 연찬회나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가 가능하도록 정책간담회나 토론회도 수시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의원들이 시민을 향한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폭넓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벤치마킹을 통한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
 
- 원구성 과정과 첫 번째 임시회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이번 전반기 원구성 과정은 역대 가장 원만하고 매끄러운 원구성이 아니었나 자평하고 싶다. 협치를 지켜본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원만한 협의를 거쳤다’, ‘선진 의회상의 모범을 보였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실 초선의원이 16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로 열린 상임위 활동을 지켜보면서 다소 걱정을 했었지만 염려와는 달리 첫날부터 집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와 쓴소리는 물론 추경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촘촘한 심사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회기 내내 늦은 밤 뿐 만아니라 주말까지도 많은 의원들이 열정적 으로 안건을 검토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의회의 질적⋅양적 발전 가능성 보게 된 것이 이번 회기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시의회 여대야소 구도가 21대1이다.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 시의회는 물론 시장과 5개 구청장 모두 같은 여당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회의 견제와 감시의 고유기능이 무뎌질 공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양면성이 있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대전시에서 국책사업을 유치하거나 대형 현안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정당 간 이념대립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 등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 가속도를 낼 수가 있다.
 
부정적인 측면은 소수 정당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통행, 즉 독주(獨走)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야당도 함께 가는 것이 지방의회라고 생각한다. 불통과 불협의 모습으로 시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던 과거 의회의 과오를 뒤풀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균형을 잡아가는 것. 그것이 의장의 역할이자 상생의 정당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종천 대전시의회 제8대 전반기의장이 대전시의회 의정 방향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 시급한 대전시의 현안 사업들은 무엇이 있나
 
▷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시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민선 6기에 추진하던 대형 현안사업 중 일부가 추진 동력을 잃고 표류하거나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기도 했었다.
 
행정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된다.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상궤도에 올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대전시에는 현재 많은 현안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그 외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이나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등 대전의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여론을 형성하고 충청권 시도의회의장단과의 상생적 협력방안을 마련해 청와대와 국회, 관계부처를 수시 방문해 건의⋅촉구에도 앞장서겠다.
 
-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 지방의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그리고 지방의원 후원회 제도 등의 조속한 도입이 절실하다.
 
이러한 내용을 지방의회가 1991년 부활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아직까지도 관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제20대 국회 들어 추미애 의원이 발의한‘지방자치법 개정안’과 전현희 의원이 발의한‘지방의회 위상 제고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시도의회 의장단이 광역시도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공조를 이뤄 본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아갈 것이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가 의장과 도지사가 인사권 독립에 합의를 했고 경기도와 서울시도 협의 중이다. 이에 대전시도 허태정 시장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노력은?
 
▷ 지방자치가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방분권의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규정함에 따라 연방제 수준의 개헌을 통한 획기적인 지방분권 확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의회도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자치분권 로드맵으로 자치입법권과 재정권 확대, 중앙과 지방간 대등한 관계 유지, 주민자치권 강화는 물론 지방의 규모와 권한⋅ 역할⋅재정 등을 확대해야 된다는 내용을 헌법 개정에 요구하고 나설 것이다.
 
또한, 국세의 지방세 이양과 지방 고유사무의 확대, 지방의 자율적인 인사와 조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헌법상 관련 조문도 명문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간담회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은?
 
▷ 민선 6기 출범이후 시 산하 공기업 사장을 임용하는데 있어 견제하기 위한 취지로 인사청문간담회를 도입해 8차례 개최한 바 있고 저 또한 3차례 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관련 법규상의 근거 규정이 없다보니 기능적 실효성보다 상징성, 즉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청문간담회를 통해 후보자의 업무수행능력과 도덕성, 공직관 등을 검증해 정실인사라든지 부실경영과 방만한 운영으로 시의 재정 건전성을 더욱 어렵게 하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민선 7기에서도 취지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과기능과 경고음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고 알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부 박한복 대표(오른쪽)와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이 제 8대 대전시의회 의정방향, 대전시의 현안 문제 등 진지한 의견교류와 협의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 기자

- 시의회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와 견제에 대한 대처는?
 
▷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전달한 메시지는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대전시의 당면 현안들을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줄 것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뜻에서 막강한 추진 동력을 달아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시의회가 ‘거수기 의회’로 전락하거나 ‘통법부’라는 오명을 남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대전시의 발전이나 시민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소수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공조체제를 이뤄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 대전 시민 여러분! 그리고 아시아뉴스통신 애독자 여러분!
 
전 세계 유일의 냉전지역으로 남아있던 한반도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최근에는 남북⋅북미 간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와 화해, 교류와 협력의 무드로 전환되고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구체화되고 민간교류가 활성화됨으로써 우리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에게 직?간접적으로 투자의 기회가 주어지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최고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시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의장실의 문을 항상 열어 놓겠다. 민원의 창구 역할을 자처할 것이다.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문제의 실마리가 풀고 꿈과 희망이 영글어 가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제8대 대전시의회는 이제 막 돛을 달고 150만 대전 시민께 희망을 주고 시민이 주인 되는 듬직한 의회가 되기 위한 힘찬 첫 항해를 시작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비판과 질책을 당부드립니다.

대담.정리 = 선치영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