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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매둔 동굴유적···2만9000여년 후기 구석기 그물추 확인

  • 2018-08-07 10:54
  • 아시아뉴스통신=변병호 기자
지난 2016년 정선군 아우라지 유적지 발굴 현장 모습.(사진제공=정선군청)

강원 정선군에서는 남면 낙동리 산 14-2 소재에 석회암 동굴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연세대학교박물관이 지난 6월부터 40여일에 동안 조사한 결과 1층부터 4층까지 형성된 구석기 시대 퇴적층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문화제청에 따르면 2017년에 이어 진행된 올해 발굴조사는 동굴 안쪽의 구석기 문화층을 대상으로 구석기 시대 퇴적층에서는 사슴, 노루, 사향노루, 산양, 곰 등의 대형 동물 화석과 갈밭쥐, 비단털쥐, 박쥐 등의 소형 동물 화석이 발견, 참마자, 피라미 등으로 보이는 작은 물고기 등뼈와 새 뼈 등 자연유물 화석도 출토됐다.

또 인공유물로는 주로 석회암 또는 규암을 이용하여 만든 뗀석기를 비롯해 여러 점의 그물추(어망추)가 발견,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작은 자갈돌을 이용해 만든 그물추다.

그물추는 1층에서 3점, 2층에서 1점, 3층에서 10점 등 총 14점이 발견, 거의 대부분은 석회암으로 된 작은 자갈돌을 이용해 제작했다.

이에 현재까지 발견된 그물추는 공통적으로 모루망치떼기(양극타법) 방법으로 제작됐으며 3층의 경우 부릿날 석기와 격지(剝片) 등이 함께 나왔다.
 
특히 조사단은 3층 하부에서 수습한 나무숯 조각의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2만9000여년 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 이러한 연대값이 사실일 경우 매둔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시대의 그물추는 인류의 물고기잡이 역사에서 가장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유물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 그물을 이용한 어로 활동이 후기 구석기 시대에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구석기 시대 생계 수단과 먹거리를 복원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석기 시대 1층의 상부에서는 사람의 손가락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 뼈는 둘째 또는 셋째 손가락의 3번째 끝마디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발굴조사기관인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 더 많은 연대측정 자료를 확보·분석하고 인류사에 있어서 그물을 이용한 물고기잡이가 언제 시작해 어떻게 주변으로 확산됐는지 밝히기 위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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