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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30억 지원..옷값만 얼마냐" 이팔성 회장 비망록 공개

  • 2018-08-08 10:34
  • 아시아뉴스통신=김한나 기자
지난 5월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30억원을 건넸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어제(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회장이 지난 2008년 작성한 41장 분량의 비망록 사본을 공개했다.

검찰이 공개한 이 비망록에는 이 전 회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고 금품 등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회장은 2월 23일자에 "통의동 사무실에서 MB 만남.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위원장, 산업B, 국회의원까지 얘기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했음"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자신이 기대했던 자리에 오르지 못했으며,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제안받고서는 제안을 거절했다.

이 전 회장은 3월 23일자 비망록에 '이명박에 대한 증오감이 솟아나는 건 왜일까'라고 썼으며 같은달 28일에는 '나는 그에게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은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라고 적었다.

검찰은 비망록에 대해 "도저히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7~2011년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서 22억 5000만원과 1230만원 어치의 양복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법정에서는 검찰이 이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이 금품 공여 내역이 적힌 메모지를 씹어 삼켜 없애려 한 일화도 공개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전 회장의 서재에서 수사관이 사람 이름과 금액이 적힌 명함 크기의 메모지를 발견하고 무엇이냐고 묻자, 이 전 회장이 입안으로 급히 씹어 삼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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