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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인마을 개발 재 시동 걸었지만…난제 수두룩

조합원 상당수 사업구역 내 토지 없어
공동 땅 매각대금 분쟁 등도 '시끌'
전 시행사와 현 주민들간 앙금도 남아

  • 2018-08-10 09:52
  • 아시아뉴스통신=노호근 기자
서욼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2010.7.16)/아시아뉴스통신DB

자금난 등으로 12년째 표류 중인 서울 서초구 헌인도시개발의 대주단이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관련기사 아시아뉴스통신 7월30일), 현 도시개발조합원 10명 중 7명이 사업구역 내 토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들간 공동 땅값을 놓고도 분쟁이 치열,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한 셈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대주단)은 보유하고 있던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PFV) 채권 2170억원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지난달 23일 냈다.

대주단은 9월6일 정식 입찰서류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헌인도시개발사업은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9㎡에 2층 단독주택과 3층 연립주택을 건립하려던 사업이다.

삼부토건㈜ 등이 만든 ㈜우리강남PFV가 2006년에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PF대출금 4270억원 받아 전체 토지의 77%인 9만9455㎡매입,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개발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의 부지 3만2924.9㎡(23%)를 매입하는데 실패하면서 사업이 지연돼 삼부토건㈜ 등은 부도를 냈다.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재는 도시개발사업 조합원 225명 중 166명이 사업구역 내 토지가 없는 상황으로 조합원의 73%가 당시 토지를 팔고 매각대금 대부분을 수령, 무자격인 셈이다.

이 때문에 PFV 채권을 사들이더라도 신규 사업자가 인허가 절차를 밟는데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조합원 사이에서는 공동 땅 매각대금 500여억원의 분배를 두고 분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합원간 횡령, 배임 등의 고소ㆍ고발이 벌어지는 등 해묵은 싸움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세무당국의 양도소득세 가산세 감면 논란 등은 조합원간 법적 다툼 결과에 따라 사업진행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에 동의하지 않았던 토지소유자 일부는 방화, 무단철거 등의 피해에 대한 앙금도 남아있다.

주민들은 그 배경에 당시 시행사 관계자들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라도 범법자들에 대해 엄한 처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각종 분쟁으로 얼룩져 있는 헌인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려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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