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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다 수온 상승 속도 10년 새 2배 이상 가속화"

기상청, 장기적 폭염 지속. 산업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이 요인

  • 2018-08-10 19:57
  • 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기상청이 해양기상부이 17개소로 관측한 표층 수온 분석 결과 우리나라 여름철 바다 수온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사진은 바다 자료사진./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여름철 바다 수온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997년 0.14℃ 에 비해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0.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해양기상부이(현재 17개소)로 관측한 표층 수온 분석 결과 우리나라 여름철 바다 수온이 최근 2010년부터 올해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전 해역(서.남.동해)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 이후 연 0.34℃씩 상승해 수온을 최초로 관측한 해인 지난 1997년 이후 7월 평균 수온상승 경향인 연 0.14℃ 보다 약 2.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해의 경우 7월 월평균 수온이 1997년 이후 연 0.17℃씩 오르다가 2010년부터 연 0.54℃씩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남해와 동해의 7월 월평균 수온은 각각 연 0.30℃와 0.21℃씩 증가한 경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해의 8월 평균 수온은(2017년 8월 자료까지만 분석) 2010년 이후 연 0.45℃씩 상승한 반면 남해와 동해의 수온은 각각 연 0.36℃와 0.37℃씩 상승해 7월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극궤도 위성이 관측한 2016년~2018년의 7월 평균 수온 분석 결과 한반도 주변 해역의 고수온 영역이 북쪽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16년에는 7월의 평균 25℃ 등수온선이 태안과 울산 인근 해역에서 나타났으나, 2017년에는 백령도와 속초, 2018년 올해에는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수온선은 바다 표층 수온이 같은 곳을 이은 가상의 선을 뜻한다.

기상청은 최근 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로 장기간 지속된 폭염을 들었다.

장기적 폭염으로 대기 온도가 상승하고 일사량이 증가했다는 것.

◆ 어종 변화. 어획량 감소.양식장 집단 폐사. 해안침식 등 경고

또 한반도는 지난 몇 년간 직접적인 태풍 영향을 적게 받아, 해수면 아래 찬 바닷물과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섞여 수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제시했다.

기상청은 또 ▶북쪽이 막힌 한반도 주변 해역의 특성 ▶따뜻한 해류 '쿠로시오'와 '대마 난류'의 세력 강화 ▶주변 국가의 산업화 등 기후변화의 원인이 해수 상승을 가져 온 요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폭염도 매년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바다의 어종 변화 ▶어획량 감소 ▶양식장 집단 폐사 등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야기되는 해수면 상승이 해안가 침식현상을 초래함에 따라 연안 도시계획 수립 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한반도 주변 해수온도 상승은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일면으로,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의한 원인과 영향을 자세히 파악하고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사회 전반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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