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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출근문화 바꾼 '반바지' 파격행보 염태영 수원시장...의전간소화 '주문'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은아 기자
  • 송고시간 2018-08-13 18:27
  • 뉴스홈 > 사회/사건/사고
3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진행된 무궁화 축제 개막식. 수원시 한 공무원이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거죠?"라는 글을 읽고 먼저 실천에 옮긴 염태영 수원시장이 휴가를 마치고 첫 출근길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데 이어 공식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청)

꼼꼼한 행정가로 알려진 염태영 수원시장이 매일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등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3일 "불합리한 의전을 없애자"며 의전관행 혁신을 지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염 시장의 반바지 출근은 지난 1일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의 신문고에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거죠?"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여름휴가를 마친 염 시장이 3일 첫 출근길에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는데 이어 공식행사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염시장의 반바지 파격 행보는 수원시청의 출근문화를 바꾸고 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하는 관공서에서 근무를 해야하는 남성공무원들의 애로사항에 염시장이 곧바로 실천에 옮기자 남성공무원들도 용기(?)를 내 반바지 착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소통을 통한 염 시장의 반바지 파격 행보는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뉴스에 오를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염태영수원시장의 반바지 파격행보에 대한 기사가 포털 메인화면에 오른 모습. 소통을 통한 염 시장의 반바지 파격 행보는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뉴스에 오를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청)

염태영 시장의 파격행보는 의상에서 '시 주요행사 의전의 대폭 간소화'라는 주문을 통해 문화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염 시장은 13일 오전 시정현안회의에서 "불합리한 의전 관행을 혁신해서 공직자와 주민의 부담을 최소화해야한다"며 "시민이 행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수원시의회와 지역사회와의 사전협의를 거쳐달라"고 말했다.

이어 염시장은 "행사 준비부터 형식적인 관행은 없애고 의전의 간소화로 시민과 공직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의전 혁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수원시는 주요행사를 모바일시대에 맞춰 모바일 초청장으로 대체하고,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은 최소화하며 주빈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에 개최하고 시민들을 앞쪽으로 배치함으로써 시민을 최우선 배려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염시장은 "무엇보다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행사장 입구에서 영접인원 도열, 앉을 때 의자를 빼주는 등 권위적이고 과도했던 의전은 당장 없애자"며 "시장인 저 스스로 솔선수범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