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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대구, '숲의 도시' 만들기 박차

  •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 기자
  • 송고시간 2018-08-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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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미세먼지, 숲에서 해결해요"
2.28기념 중앙공원.(사진제공=대구시청)

대구시는 도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증가 추세인 도시열섬현상과 폭염 등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조기에 분산·저감시키기 위해 푸른대구가꾸기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는 내륙의 분지형 도시로 지형적 특성상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예로부터 무더운 도시로 유명했다. 이에 대구시는 폭염과 미세먼지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 '폭염 도시'에서 '폭염 극복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1996년부터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시작해 2006년까지 109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방도시 최초로 천만그루 나무심기를 달성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제2차와 제3차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시행해 총 3677만 그루를 심었다.

대구의 가로수는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1995년 8만5000그루에서 2017년 말 22만 그루로 2.6배 이상 증가해 삭막한 도심에 신선한 녹음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주변과 금호강 고수부지에 사업비 70억원을 투자해 각종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건천이었던 신천에 하루 10만t의 유지수를 공급해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등 친수공간 확대에도 노력했고, 공원 내 물놀이장 등 도심 곳곳에 수경시설 203곳을 설치해 청량감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가꾸었다.


더불어 가로수 2열·3열 심기, 교통섬 그늘목 식재, 푸른옥상가꾸기 사업(총 552곳), 담장허물기사업(총 935곳), 벽면녹화사업 등의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했고, 시민들의 녹색쉼터이자 대구시 관광명소로 대구수목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 기념중앙공원, 대구선공원 등을 조성했다.
 
대구수목원.(사진제공=대구시청)

이러한 녹색도시 조성사업의 성과로 올해 유례없는 폭염에 다른 지역에서는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지만, 대구는 매년 하절기 최고기온을 기록해 생겨난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폭염 극복도시로 탈바꿈했다.

통계청의 지난 10년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강릉(37.1도), 2011년 고창(36.7도), 2012년 영월(38.7도), 2013년 김해(39.2도), 2014년 밀양(37.9도), 2015년 의성(38.7도), 2016년 영천(39.6도) 등이 연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던져진 과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해답도 녹지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의 도시숲이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효과를 보이며,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봄에는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가 일반 도심보다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40.9%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도시숲 조성을 위해 그간 3차에 걸쳐 추진해 온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천만그루 나무 심기를 위한 제4차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북구 사수동 한강공원 물놀이장 조성사업, 대구교통방송국 외 61곳 푸른옥상가꾸기사업, 가로수 및 도시숲 조성사업, 상수도사업본부 등 4곳 담장허물기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1996년부터 추진해 온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통해 '폭염의 도시 대구'를 '세계적인 숲의 도시 대구'로 바꿨으며, 이제 미세먼지 저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