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의 BMW 차량./아시아뉴스통신 DB |
정부가 긴급 안전 진단을 받지 못한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운행 정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BMW 독일 본사 대변인이 화재사고 원인을 한국인의 운전습관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BMW 독일 본사 대변인 요헨 프레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베를린에서 진행된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There can be reasons for a fire to break out)"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 상황(local traffic conditions)과 운전 방식(driving styles)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에서의 잇따른 화재 사태가 BMW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독일 내 BMW 차량 9만6000대에서도 EGR(배기가스 순환 시스템)의 잠재적인 결함이 발견됐지만 한국과 같은 강제적인 운행 중단 조치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안전 진단 미점검 BMW 차량에 대한 정보를 각 지자체에 통보해 해당 BMW 차주에 운행 정지 명령서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