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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전유성, 10여년 청도 생활 접고 남원으로 떠나...

  •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염순천 기자
  • 송고시간 2018-09-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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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는 개그맨 전유성./아시아뉴스통신=염순천 기자

경북 청도를 대한민국 코미디 1번지, 개나소나콘서트가 열리는 고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렸던 개그맨 전유성이 10여년의 청도 생활을 접고 전북 남원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어릴적부터 꿈이였던 빨간 벽돌집을 청도군의 명소 유등지 앞에 짓고 식스펙이란 건강 빵집을 시작할 때는 전씨도 온전히 청도사람이 되고픈 바램이 있었다.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랑스럽게 청도군민 전유성이란 명찰을 달고 너스레를 떨던 그가 왜 청도를 떠나야만 했을까.

최근 전유성씨는 청도의 한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언론인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전유성씨는 청도를 떠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4회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의 기획사 선정에 불만이 있어 청도를 떠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부터 기획사 선정은 청도군에서 해오던 것이였으며, 내가 맡은 역활은 축제추진위원장으로서 행사의 진행과 연출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도군이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축제추진위원장인 전씨를 배제한체 행사를 추진해 그가 설자리가 없도록 만든 것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

이에 전씨는 "관점의 차이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존재감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자존심이 크게 상한 전유성씨가 청도를 떠나려고 주변을 정리하자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군청 관계자들이 만류에 나섰지만 그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전유성씨는 코미디철가방, 개나소나콘서트 등과 관련해 "내가 떠나면 모든 행사는 열리지 않는게 맞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만 코미디철가방은 내 분신과도 같은 것이기에 청도군의 연구용역 결과와 개그 지망생들의 최저임금 문제가 해결 된다면 철가방공연 만큼은 다시 하고 싶다"는 여지를 남겼다.

청도군 관계자는 "내달 개최되는 코아페를 청도군에서 주관해서 실시해 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인 것 같다"며 "계속해서 전유성 씨와 만남을 가지며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풍각면 성수월 저수지 옆에 위치한 코미디철가방은 지난 2011년 5월 개관 이후 4400회 공연에 20여만명이 찾은 코미디 명소였으나 개그 지망생 부족과 운영난이 겹쳐 지난 4월말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