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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도넘은 '갑질 횡포' 언제까지? 국민청원 들끓어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 기자
  • 송고시간 2018-10-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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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KT의 부당노동행위를 넘은 갑질 횡포에 내부 직원들의 불만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KT의 갑질을 고발하는 청원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월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T 협력사 KTIS는 지금..."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얼마 전 실적 청원내용을 보고 상급자의 횡포가 콜센터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글을 올린다"라며 "KTIS 숭인동 유통본부에서도 실적 압박은 계속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에 수차례 실적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실적이 저조할 때는 즉각 반응을 보여 소속 관리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갑질 횡포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KTIS유통본부 조직은 부장급들 이상이 거의 KT 소속"이라며 "KT에서 협력사로 내려올 땐 각자 이유가 있었겠지만 KT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KTIS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모 부장은 하루에 세 번 이상 직원들을 한명씩 소환해 업무지시를 한다는 이유로 막말을 일삼는다"며 "이로 인해 수차례 투서도 받았다 하나 KTIS본사에서는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원도 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 이상 묵고할 수 없어 대신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KT의 횡포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원인은 내부 부정 채용도 행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부서에서 접게된 사업에 대해 본인은 상관없다며 관리했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신생사업 추진 중 채용 직원을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게 선정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갑질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신생사업은 현재 직원만 뽑아 놓은 상태에서 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원의 건의사항이나 불만 사항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실적 유치만 해서 본사로 다시 들어갈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며 "본부장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업무지시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회사 요소요소에 KT 직원들이 있는한 KTIS직원들은 설곳이 없어진다"면서 "KTIS직원들은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월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나 관계 기관이 KT 및 KTs를 특별근로감독하고,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2100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원인은 "KTs, KTIS, KTCS 등 우리 모두는 KT에 의해 만들어진 머슴"이라며 "머슴이 아닌 노동자가 되고자 입바른 소리를 하려면 가차 없이 주어지는 감사, 징계, 원거리 표적발령 등 자본의 위력 앞에 무릎 꿇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와 KT계열사 전반에 걸친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실적압박으로 인한 자살 기억하시는지요. 현재도 진행형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업 강요와 관련된 국민청원에는 3200여명이 지지했다.

이외에 'kt의 갑질과 콜센터 계열사 ktcs의 개선 요청', '직원들을 벼랑으로 모는 KT 협력사 KTIS', 'KT 영업계열사 (KTM&S, KTIS, KTCS 등)에 대한 정당한 근로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합니다' 등 피해 고발 사례가 이어져 비난 여론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사실 여부를 파악한 후 대책을 수립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