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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용어 논란, 전문가 “'디지털 성범죄'로 사용해야"

  • 2018-10-12 01:15
  • 아시아뉴스통신=황규찬 기자
(사진=YTN)

최근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라는 말이 언론, SNS 등을 통해 널리 회자하고 있다.

많은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용어의 사용이 과연 적절할까

리벤지 포르노는 사귀던 연인과 헤어진 뒤 이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목적으로 두 사람의 은밀한 영상이나 사진을 인터넷 혹은 SNS에 동의 없이 공개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 리벤지 포르노라는 말이 가해자 중심의 영어표현이라고 지적한다. 리벤지라는 말 자체에 피해자가 복수를 당할 만한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뉘앙스가 있어 리벤지 자체를 정당화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표현 자체가 '남성의 언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피해자가 까맣게 모르는 사이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동영상을 유통하거나, 소규모 친구 집단 사이에 공유하는 형태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복수가 아니라 상업적 이익이나 흥미를 추구하는 경우여서 리벤지라는 단어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포르노라는 표현도 부적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끼리 촬영한 영상물을 마치 불특정 다수를 위해 작정하고 찍은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윤덕경 박사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용어가 가해자 중심적이라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왔다"며 "리벤지 포르노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성범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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