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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주 강정마을 주민 상처 마음으로 품었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8-10-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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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강정마을 주민대표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 마을을 찾아 사면·복권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정부와 11여년간 마찰을 빚어온 강정마을을 찾아 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연행된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에 대한 사면·복권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에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이미 철회가 됐다”며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관련된 재판이 모두 확정돼야만 할 수 있다. 그렇게 관련된 사건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 강정마을 문제해결을 약속했다”며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주민대표들은 울먹였다.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은 “이렇게 많은 귀한 손님들이 저희 마을을 찾아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10여년간 공동체 파괴의 갈등과 고통을 오늘 대통령님의 강정마을 방문을 계기로 모두 잊고 이제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고 호소했다.

인사말에 나선 문 대통령은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정부의 잘못을 인정했다.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강정마을 주민대표들과 만나 담소를 나나누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 대 통령은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면서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고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며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절차적인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로 인해서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또 제주도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공동체가 붕괴되다시피 했고 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치유와 화해 차원에서 사법처리될 예정인 주민들에 대한 사면복권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이미 철회가 됐다. 그리고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라며 “사면복권은 관련된 사건의 재판이 모두 확정되어야만 할 수 있다. 그렇게 관련된 사건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관함식에 대해 ‘왜 또 상처를 헤집는가’라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이왕 해군기지를 만들었으니 강정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관함식을 반대하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했지만 설득을 통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관함식을 열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마을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마을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어야 정부에 대한 신뢰도 살아날 것이다.정부는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 미래로 함께 나가자. 서로 손을 붙잡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