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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폐 기차터널서 젊은 예술가들 전시회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 기자
  • 송고시간 2018-10-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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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일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레지던시...'비물질 정거장, 융희호 110년 만의 귀환'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마을입구 폐 기차터널서 열리는 전시회 홍보 포스터.(사진=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마을 입구에 있는 일제시대 폐 기차타널에서 젊은 예술가 13명이 마련한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레지던시(대표 오정화)에 따르면 13~19일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폐 터널을 이용한 이색적인 실험예술의 장으로 '비물질 정거장, 융희호 110년 만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시회 장소는 지난 1904년 일제에 의해 건립된 기차터널로 경부선 복선화가 추진되면서 약 70여년 동안 사용치 않고 방치돼 수풀속에 쌓여 있던 공간이다.

그동안 어둡고 캄캄한 버려진 공간이었지만 지난해 스튜디오에서 '재활공간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으로 활용하면서 이색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10년 전 지금의 KTX보다 빠르게 느껴지던 '융희호'(대한제국 연호 '융희-隆熙'에서 유래) 열차가 달리던 터널을 정거장으로 삼아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오 대표는 "어두움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암흑의 우주, 동굴 속에 작가들이 각자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빛나는 별과 같은 정거장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성용, 강준현, 신제현, 이설애, 윤성필 작가의 작품과 이의연 작가, 노인호 조향사의 시각과 후각이 어우러진 콜라보 뿐만 아니라 슈틸레앙상블과 오카리니스트 박윤경의 음악이 어울어진다.

또 김가을 작가, 김진희 무용가, 허지윤 바이올리니스트는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터널 안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험적 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100m 정도 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어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메텔이 행성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 대표작가 조융희 씨는 "남북 평화조성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국권침탈의 아픈 역사가 있는 현장에서 남북철도 연결을 꿈꾸며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13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