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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미 PGA투어 '더 CJ컵 우승'..."기분이 환상적"

  • 2018-10-22 05:06
  •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21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28·미국)가 18번홀에서 마지막까지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짓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상기 기자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21일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28·미국)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졌다.

켑카는 16번홀에서도 20m 거리의 환성적 칩샷 성공으로 대회 우승을 견인하며 '오늘의 샷(shot of the day)'에 선정됐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최종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인 끝에 결국 합계 21언더파로 2018~19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4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어떤가?
기분이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시작은 사실 좋지 않았으나, 네, 다섯홀 치고 8번 홀에서 보니 우드랜드와 내가 공동 선두였다. 우드랜드 오늘 무척 잘 쳤다. 

마지막 9홀에서 경기가 잘 풀렸던 거 같다. 마지막 9홀에서 29타를 친 줄 몰랐었다. 우승을 통해 세계1위가 되는 건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 원하던 대로 어부지리가 아니라 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무척 기쁘다.

◆통산 5승이고, 한국에서 첫 우승이자 국제적으로 12승인데, 어떤 감정이 드나? 
믿기지 않는다. 프로 커리어를 스위스에서 첫 시작을 했는데 6년 후에 제게 세계랭킹 1위가 될 거라고 누가 얘기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이룬 기분이다. 미국에서는 Top 10에 든 기록이 나왔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한국에서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 꼭 돌아오고 싶다. 이 코스는 너무 환상적이고 도전적이라 플레이하기에 너무 재미있다.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21일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28·미국)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졌다. 브룩스 켑카가 황한 얼굴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상기 기자

◆최근 11개 대회에서 세 번 우승을 했는데 비결이 무언가?
콜로니얼 대회에서 아하 하는 그런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로지도 잘 햇지만 선두에서 플레이하며 조금씩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11개 대회에서 3승은 정말 멋진 느낌이다. 시즌 시작을 잘 하고 지금 우승해서 굉장히 만족한다. 

이번 주 내내 퍼팅이 정말 잘 됐다. 샷감은 그냥 괜찮았다 정도인데 퍼팅은 굉장히 잘 됏다고 생각한다. 꼭 넣어야하는 퍼트는 다 넣었던 것 같다. 이 기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대회 전 날 51cm짜리 황돔을 잡은 게 우승의 징조냐 물었는데 미신을 믿지 않지만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올해의 수상자가 이 대회를 우승하는 것도 2년째다. 이제 미신을 믿나?

미신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 낚시를 하면 물고기는 종종 잡는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준다면야 불만은 없다.

◆라운드 별 평균 스코어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1라운드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운 코스였다. 아무래도 라운드를 거듭하며 편안해진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샷감이 좋았지만 금요일에 비해 좀 떨어진 것 같다. 코스를 계속 돌다보니 그린의 굴곡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고 만약 그린을 놓쳐도 어디에서 놓치는게 더 나은지도 알게됐다. 라운드를 하며 하나씩 홀에 대해 배운 점을 적용하니 스코어가 낮아지지 않았나 싶다.

◆16번홀에서 칩샷이 버디가 되며 우승으로 가는 다리를 놓았는데 낮은 데서 쳐서 그린이 잘 안보였을텐데 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골프채를 사용했으며, 성공 후 기분이 어땠나?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아 벙커에 들어갔고, 그걸 쳤는데 왼쪽으로 좀 밀리며 또 러프에 들어갔다. 25야드 정도였는데 라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스핀을 좀 걸어보려고 했고,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내리막 경사여서 공략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샷을 치고 괜찮은 샷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들어갔다. 캐디가 평소 이런 말을 하지 않는데 이 샷을 하기 전 이건 꼭 넣어야하고 넣을 수 있다고 말을 하더라. 이 칩인 버디가 들어가니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21일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28·미국)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졌다. 브룩스 캡카의 9번홀 세컨샷./아시아뉴스통신=정상기 기자

◆이제 세계랭킹 1위가 됐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는데 페덱스컵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내 목표는 늘 같다. 17/18 목표를 세울 때 1월 1일에 바닷가에 가서 목표를 정해본다. 올해의 경우 세계 1위로써 다음 주에 첫 경기를 하게 될 텐데 세계 1위로 시작하는 대회인만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오프시즌때 잘 준비하고 잘 쉬고, 무엇보다 많은 대회를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과 건강관리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4개월동안 쉬면 페덱스컵에서 몸이 녹슬게 될텐데 그 기간 동안 체력관리를 잘하여 좋은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할 예정인가? 다른 선수와 우승을 다투고 있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며 우승 하나? 
별다른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는 없다. 꾸준하고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특별히 뭘 변경할 것 같진 않다. 스윙도 심플하게 가져가고 여러가지 골프를 시작한 첫날부터 꾸준히 해왔던 일들을 계속 개전하려 노력할 것이다. 팀과 함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무래도 갈수록 나 자신의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부담은 자기가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을 내가 만들 수도 있다. 연습을 하며 충분히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담은 두려움에서 오는 것 같다. 이 샷을 쳤을 때 어떻게 될 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모두 기량이 훌륭하기 때문에 다들 무척 좋은 샷을 한다. 코스에서 이 샷을 잘못치면 어떻게 되지, 내지는 이 샷을 잘 하면 어떻게 되지 등에 대해 생각하며 부담을 갖는 듯 하다. 나 같은 경우 그냥 어디에 공을 안착시킬 지에 대해서만 신경쓴다.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됐는데, 몇 개의 대회에 출전할 것이며 그 중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회는 무엇들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1위를 하려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뛰어야 하고, WGC 4개와 내가 좋아하는 대회, 내 플레이와 맞는 대회를 몇 개 출전해야 할 것 같다. 22개 대회 정도가 될 것 같다. US오픈과 PGA선수권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할 것 같고, 링크스 코스를 무척 좋아하여 매년 그 대회를 가는 걸 기대하기 때문에 브리티시 오픈에 꼭 출전할 것 같다. 주요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면 좋겠는데 우선 현재 이 정도 계획하고 있다. 

◆플레이 중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편이가? 가장 결정적인 버디는 어느 것이었나?
항상 확인을 한다. 재밌고, 상대적으로 어떻게 하고있는지 확인하는 길은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길 뿐이라 확인하지만, 한 타차 뒤지고 있는지 두 타 차 선두인지 등은 신경쓰지 않는다. 마지막에 추격중일 때는 좀 어프로치에 고민을 하겠지만, 선두로 리드 중일 때는 오히려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가 하던 플레이를 계속 한다. 

오늘의 경우 우드랜드와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나에게 중요했던 것은 15번 홀의 버디, 16번 홀의 칩인 버디를 한 그 홀이다. 이기는 데 가장 주효했던 건 아무래도 16번홀이었다.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한 번도 주도권을 잃었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늘 내 플레이는 견고했고, 우드랜드도 훌륭한 경기를 했으나 내가 끌려다니는 느낌은 없고 컨트롤을 잘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21일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28·미국)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을 확정졌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브룩스 캡카./아시아뉴스통신=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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