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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직구로 신분증 위조로 토익·텝스시험 등 대리응시한 35명 검거

  • 2018-11-08 12:26
  • 아시아뉴스통신=주철인 기자
해외에서 직구로 신분증 위조로 토익·텝스시험 등 대리응시한 35명 검거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합성사진을 활용해 신분증을 재발급 받거나 해외 직구로 위조 신분증을 구입해 토익·텝스 등 외국어능력 시험에 대리 응시해 억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A(35)씨 등 대리시험 브로커 2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27)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토익(한국토익위원회), 텝스(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오픽(멀티캠퍼스) 등의 시험에 합성사진으로 신분증을 재발급 받거나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한 위조 신분증을 가지고 대리 응시하는 수법으로 의뢰자들이 희망하는 점수를 얻게 해주며 시험 주관사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리시험 1회당 300만~500만원을 챙기는 등 총 1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구속된 브로커 A씨 등은 미국 워싱턴 및 캐나다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돈을 받고 대리시험에 나섰고, 이렇게 챙긴 돈 대부분을 도박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토익·탭스 등 어학시험 대필·합격보장·비밀보장·필요한 점수를 맞춰 드립니다'라는 광고성 댓글을 이용해 의뢰자들을 모집했으며, 시험 감독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얼굴 합성 어플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얼굴사진과 자신의 얼굴사진을 교묘히 합성한 이후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 대리시험에 응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중 1명은 얼굴 합성사진을 면허시험장에 제출했지만 새로 도입된 식별시스템에 걸려져 운전면허증 재발급이 어렵게 되자 태국에서 제작된 위조 신분증을 해외 직구로 구입해 국제우편으로 받은 이후 대리시험에 응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시험 의뢰자들은 직업별로 대기업 등 회사원 19명, 대학생 5명, 취업준비생 6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리시험 유형은 토익 14명, 토익스피킹 8명, 탭스 7명, 오픽 1명 등으로, 대부분 취업, 승진, 학업 등을 위한 대리시험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대리시험으로 얻은 점수를 제출한 사실을 비롯해 대기업 증권회사에 취직한 사례와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 최초로 국내에서 같은 수법으로 신분증을 위조해 대리시험 응시를 시도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공문서를 태국 현지에서 위조해 국제우편으로 발송한 브로커 등 11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신분증을 발급하는 해당 부처에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얼굴 식별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며 "더불어 국제우편으로 배송되는 위조 신분증에 대한 세관 검색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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